작년 매출 61조원 기록…영업이익 3.4조원
관세 리스크 방어하며 사상 최대 경영실적
관세 2500억원 중 4분기만 2000억원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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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모비스 의왕 전동화 연구동./사진: 현대모비스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지난해 최대실적을 달성한 현대모비스가 전동화 사업의 수익성이 저점을 지나 개선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미국 관세로 인한 비용도 전방 업체와의 협상을 통해 대부분 보전받았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1조1181억원, 영업이익 3조3575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이 6.8%, 영업이익은 9.2% 각각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15조3979억원, 영업이익 930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은 모듈조립과 부품제조 등 제조 분야가 견인했다. 이 사업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5.9% 증가한 47조800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북미 전동화 공장의 본격 가동과 전장부품 등 고부가가치 핵심부품 성장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A/S 부품 사업 부문도 글로벌 수요 강세와 우호적 환율 효과로 13조318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10.2% 증가했다.
미국 관세 리스크도 성공적으로 방어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제조 부문에서 약 2500억원 규모의 관세 비용이 발생했으나, 현대차ㆍ기아 등 전방 업체와의 협상을 통해 대부분 보전받았다. 특히 4분기에만 약 2000억원을 집중 회수하며 수익성을 방어했다. 현대모비스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6년에도 일정 수준의 관세 리스크를 상쇄하고도 성장이 가능한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전동화 부문에 대해서는 “수익성이 저점을 지나 개선 중”이라고 평가했다. 전기차 시장 수요 증가 지연으로 손익분기점(BEP) 도달 시점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전망이지만, 하이브리드 물량 보완과 북미 지역 생산 안정화로 전체 가동률이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협업 중인 액추에이터 양산을 2027년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다만 현대모비스는 “2027~2028년 내 의미 있는 로봇 관련 실적이 들어올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기존 보유 기반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R&D 투자 부담이 크지 않아 수익성을 확대할 기회”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사업 구조 개선 작업도 전방위적으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현대모비스는 “자체 소멸이나 포트폴리오 교체를 병행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며 “특정 매각 형태를 고착화하기보다 상품 특성에 따라 효율적인 방안을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 OP모빌리티와 램프사업부문 거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과 관련해서도 “R&D와 설비투자(CapEx) 규모가 상당하고 인건비 구조가 높아 효율성이 가장 좋은 사업은 아니었다”며 “향후 성장성이 있는 사업이지만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전문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매수 주체에게 넘기는 것이 상호 윈윈하는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매각을 통해 확보된 자원은 핵심 상품에 재배분해 질적 성장의 모멘텀을 가져가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주주환원 측면에서는 지난해 총 배당금을 6500원으로 확대하고, 자사주 226만 주를 소각해 TSR(총주주수익률) 32.8%를 달성했다. 현대모비스는 가이던스(30%)를 상회했기 때문에 2025년 환원분에 해당하는 추가 자사주 매입ㆍ소각은 없을 예정이며, 2026년에는 TSR 결과에 따라 적절한 시점에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올해 R&D 투자가 처음으로 2조원을 초과할 전망이며, 비계열(Non-Captive) 수주는 지난해 목표 대비 123%를 달성하며 총 12건을 완료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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