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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욱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28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6년 글로벌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증시 전망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김동섭 기자 |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미국 증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내 상위 10개 종목 쏠림으로 시장 리스크가 커지고 있습니다. 단순 지수 추종 전략보다 업종별·지역별 분산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재욱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8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6년 글로벌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증시에서 지난 2~3년간 소수 종목 중심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올해는 분산투자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매니저는 “지난해 S&P500 상위 10대 시가총액 종목의 지수 비중이 40%에 육박하며 닷컴버블 때보다 집중도가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M7(애플·마이크로소프트·구글·아마존·엔비디아·메타·테슬라)에 대한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매니저는 “M7의 순이익은 상승하고 있으나 잉여현금흐름은 최근 1년간 정체됐다”며 “이는 막대한 자본지출의 신호로 인공지능(AI) 기업 중 승자와 패자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증시는 우량성이 낮은 투기성 기술주의 성과가 좋았던 ‘정크 랠리’가 발생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다만, 2002년 11월 이후 고우량성 기업의 성과가 1119%로 저우량성 기업의 748%를 크게 상회하는 등 역사적으로 정크 랠리는 장기적으로 지속되지 못해 펀더멘탈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올해 S&P500의 예상 이익성장률은 15.1%로, 기술업종이 26.1%로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제시됐다. 다만 업종 간 예상 이익성장률 격차가 지난해보다 축소되고 있다. 이 매니저는 “금융, 커뮤니케이션 등도 지수 성장과 유사한 성장률을 보이며 시장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헬스케어 업종도 함께 조명됐다. 헬스케어 업종의 밸류에이션이 글로벌 지수 대비 1988년 이후 극단적으로 저평가됐으며, AI 상용화가 빠르게 일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부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미국 금융주에 대해서도 트럼프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으로 긍정적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이어 글로벌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기준 금리가 2번 이상 인하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중기채 투자에 주목했다.
유재흥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물가보다는 성장 둔화와 고용 둔화에 방점을 옮길 것으로 2번 혹은 그 이상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며 말했다.
만기에 따른 투자 전략도 강조했다. 유 매니저는 “5년·7년 만기 중기 국채에 투자하는 것이 수익률이 더 좋았다”며 “장기채는 재정정책과 수급 요인이 작용해 보합 가능성이 크고, 단기채는 연준의 금리 인하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하이일드 채권 시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하이일드 채권은 S&P 기준 BB+ 이하, 무디스 기준 Ba1 이하 등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발행하는 고위험·고수익 채권을 말한다.
유 매니저는 “최근 하이일드 지수 채권 금리가 6.5~7% 수준으로 장기 평균에 근접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하이일드 채권 시장은 과거 대비 BB 등급 이상 우량 채권 비중이 43%에서 55%로 증가하고 CCC 이하는 16%에서 12%로 감소해 안전도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대한민국 증시에 대해서는 “AI 테마를 저렴한 밸류에이션으로 구축할 수 있는 곳이면서 밸류업 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도 여전하다”며 “다만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의 높은 상승세로 포트폴리오 집중도가 높아져 차익실현을 통한 분산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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