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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석유ㆍ윤활유 ‘활짝’ 배터리ㆍ화학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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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1-28 16:20:53   폰트크기 변경      

영업이익 4481억원으로 25.8% 증가…정유·E&S·윤활유 ‘구원투수’ 활약
SK온, 북미 보조금 폐지·자산 손상에 9319억 적자… 4조원대 영업외손실 직격탄


정리 : 대한경제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사업부문별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정유ㆍ윤활유ㆍ에너지 부문 호조로 전체 영업실적은 개선됐지만 배터리ㆍ화학ㆍ소재사업에서 대규모 적자와 자산 손상이 발생했다. 이 여파로 SK이노베이션은 무배당을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이 28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 80조2961억원, 영업이익 4481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8.2% 늘고, 영업이익은 25.8% 증가한 규모다.

사업부문별로는 희비가 뚜렷하게 갈렸다. SK이노베이션 E&S사업은 매출 11조 8631억원, 영업이익 6811억원을 기록, 전체 실적을 이끌며 ‘구원투수’ 역할을 해냈다.

윤활유사업도 매출 3조8361억원, 영업이익 6076억원을 기록하며 효자 노릇을 했다. 4분기에도 계절적 비수기에 유가 하락에 따른 래깅효과와 그룹Ⅲ 기유 생산ㆍ판매 최적화로 181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석유사업 역시 연간 매출 47조1903억원, 영업이익 3491억원을 기록했다. 석유사업은 상반기 4300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3분기 3042억원에 이어 4분기에도 474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주현규 SK에너지 경영기획실장은 “산유국의 원유 공식판매가격(OSP) 인하 및 석유제품 시황 개선에 따른 정제마진 상승 영향”이라며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에 따른 러시아 정유사 가동 차질과 난방용 석유제품 성수기 진입으로 등ㆍ경유 중심 시황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석유개발사업 역시 매출 1조3675억원, 영업이익 3997억원을 달성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다른 사업부문에서는 어려운 업황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그 중에서도 ‘아픈 손가락’인 배터리사업의 부진이 길어지는 중이다. 배터리 사업은 연간 매출 6조9782억원, 영업손실 93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분기에도 영업손실 4414억원으로 전분기(-1248억원)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김영광 SK온 재무관리실장은 “유럽 지역 견조한 판매 흐름에도 미국 전기차 보조금 폐지, 북미 고객사 재고 조정, 연말 완성차 공장 휴무에 따른 가동률 저하가 겹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4분기에는 배터리 사업 관련 대규모 자산 손상이 반영되며 영업외손실이 4조6573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포드와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 구조재편 과정에서 발생한 자산 손상을 포함해 SK온이 총 4조2000억원 규모의 손상을 인식한 영향이다. 이날 SK온은 미국 켄터키 공장 처분가액을 이전 9조8862억원에서 5조8292억원으로 정정해 공시했다. 이는 매각 발표 당시 예상보다 41% 가량 줄어든 금액이다.

추가 손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2026년에도 추가 자산손상 발생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회사 측은 “추가적인 손상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화학사업은 매출 8조9203억원, 영업손실 236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분기엔 신규 PTA 설비 가동 및 견조한 다운스트림 수요 증가로 주력 제품인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가 상승, 적자폭을 줄이긴 했지만 전체 업황을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소재사업 역시 매출 840억원, 영업손실 2338억원을 내며 적자를 이어갔다. 미국 전기차 보조금 폐지 이후 북미향 물량 감소와 연말 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2025년 회계연도에 대한 무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2024년 10월 기업가치 제고계획으로 발표한 ‘2024ㆍ2025연도 최소배당금 주당 2000원’ 가이드라인을 철회한 것이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당장의 현금 유출을 줄여 재무 건전성을 조기에 회복하고 기업가치를 높여 향후 더 큰 주주환원으로 보답하기 위한 고육지책임을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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