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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매출 97조·영업익 47조 ‘질주’…HBM4도 엔비디아 물량 3분의 2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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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1-28 16:56:27   폰트크기 변경      

사진:연합
표:SK하이닉스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앞세운 수익성 회복을 넘어, 차세대 HBM4에서도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 물량의 3분의 2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며 ‘AI 메모리 독주 체제’를 굳히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는 28일 2025년 연간 매출 97조1467억원, 영업이익 47조2063억원, 순이익 42조 94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K-IFRS 기준). 영업이익률은 49%로, 기존 최대 실적이었던 2024년(영업이익 23조4673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분기 실적도 고점을 다시 썼다. 4분기 매출은 32조826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조1696억 원으로 68%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58%에 달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HBM을 중심으로 서버용 일반 메모리 수요까지 동시에 확대된 것이 주효했다.

실적의 중심에는 HBM이 있다. D램 부문에서는 HBM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SK하이닉스는 10나노급 6세대(1c 나노) DDR5 양산과 256GB DDR5 RDIMM 개발을 통해 서버 메모리 분야에서도 기술 리더십을 강화했다. 낸드 부문 역시 321단 QLC 기반 기업용 SSD 수요 확대에 힘입어 연간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시장에선 이번 실적이 HBM4 경쟁 구도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에 적용될 HBM4 물량 가운데 약 3분의 2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전문기관에서는 올해 엔비디아향 HBM4 점유율이 70%를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검증된 양산 수율과 장기간 구축해온 파트너십이 기술 경쟁을 넘어 ‘공급 신뢰 경쟁’으로 전환된 HBM 시장에서 결정적 우위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지난해 9월 HBM4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주요 고객사에 대량 샘플을 공급해 왔으며, 현재는 고객 일정에 맞춘 본격 양산을 준비 중이다. 회사는 HBM3E와 HBM4를 동시에 안정 공급할 수 있는 업계 유일 기업이라는 점을 앞세워, 커스텀 HBM 등 차세대 제품에서도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도 대폭 강화한다. SK하이닉스는 1조원 규모의 주당 1500원 추가 배당을 실시해 2025 회계연도 총 배당금을 2조1000억원으로 확대한다. 또 지분율 2.1%에 해당하는 자기주식 1530만주를 전량 소각해 주당 가치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Corporate Center)은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지속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동시에 실현하겠다”며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 파트너로서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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