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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줍줍] 기아 “올해 관세 부담 3.3조 예상…북미 손익 유지 혹은 소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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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1-28 18:41:39   폰트크기 변경      

텔루라이드ㆍ하이브리드로 북미손익 방어
올 4분기 유럽 전기차 판매 내연차 넘을것
실적 좋아지면 주주환원 당연히 늘리는 것


기아 2026년 사업계획./사진: 기아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기아가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관세 부담이 약 3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북미 지역 손익은 전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28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5년 연간 매출 114조1409억원(전년 대비 +6.2%), 영업이익 9조781억원(-28.3%), 영업이익률 8.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음은 기아 2025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주요 질의응답.

Q. 관세 구조를 상세히 설명해달라. 부품사에 비용을 돌려주는 것도 포함되나? 3.75% 환급도 반영됐나?

A. 완성차 업체와 부품업체가 내는 관세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완성차 수출 관세, 핵심 부품 관세, 일반 부품 관세다.

핵심 부품 관세는 3.75% 환급 조항에 의해 실질적으로 부담이 ‘0’이다. 손익계산서에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일반 부품 관세는 환급이 되지 않아 부담으로 남는다.

최종적으로 완성차 수출 관세와 일반 부품 관세 두 가지가 남는다. 벤더를 통해 조지아 공장에서 받는 부품 관세는 가격에 100% 반영됐다. 전체 관세 중 약 80%는 완성차 관세, 20%는 일반 부품 관세다.

2025년 관세 총 부담은 약 2조9000억원이었고, 2026년에는 미국 물량 증가와 연간 온전히 반영되는 효과로 약 3조3000억원을 예상한다. 완성차 증분이 약 2000억원, 부품 증분이 약 2000억원 정도다. 멕시코발 미국산 부품에 대한 관세 환급 부분은 아직 미정으로, 1분기 중 확정될 것으로 본다.

Q. 설비투자(CAPEX) 계획은? 로봇ㆍ자율주행 투자로 늘어나지 않나?


A. 현재 중장기 계획 기준으로 2025년 5조7000억원, 2026년 5조6000억원, 2027년 5조원 정도다. 매출액 대비 비율도 외형 성장에 따라 2025년 5.1%, 2026년 4.3%, 2027년 3.5%로 줄어드는 계획이다.

자율주행이나 로보틱스 등 그룹의 핵심 미래 사업에 대한 추가 예산 배분이 있을 수 있지만, 현재 이익 창출 체력과 현금 창출 능력에 비해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수준이다. 내년 정도 되면 관세 부담이 생기기 전 수준의 잉여현금흐름 창출 능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Q. 2026년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인센티브 지출이 늘어나야 하나? 지역별 인센티브 현황은?

A. 중국 업체들과 기본적으로 가격 차이가 크다. 하지만 이 가격 차이를 전부 인센티브나 가격으로 대응할 수는 없다.

2024년 대비 2025년 인센티브 증가는 대당 약 20만원, 10% 정도였다. 2026년 사업계획에도 비슷한 수준의 인센티브 증가를 반영했다. 특히 유럽은 중국 업체뿐 아니라 유럽 업체들의 판촉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일정 부분 인센티브 증액이 있었다.

다만 인도는 인센티브에 큰 변동 없이 셀토스 등 신차 출시를 통해 물량을 늘려가는 계획을 잡았다. 유럽의 10% 이상 물량 증가에는 일정 부분 인센티브 증가도 반영돼 있다.

Q. 지역별 판매 계획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A. 314만대에서 335만대로 약 22만대 증량을 계획하면서 미국ㆍ유럽 등 선진국 시장이 절반, 인도ㆍ동남아 등 신흥시장이 절반 정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 다만 미국과 유럽의 양상은 굉장히 다르다.

미국은 전기차 보조금이 종료되고 환경 규제 프레임워크가 변하면서 전기차 판매 비중은 줄고, 그 자리를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가 대체하는 양상이 될 것이다. 텔루라이드가 12만대에서 18만대까지 50% 이상 증량되고, 하이브리드는 전년 대비 90% 이상 성장해 25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다.

유럽은 전기차 중심으로 간다. 이번 4분기에 유럽에서 처음으로 전기차 판매가 가솔린 판매를 앞지르는 이정표가 세워졌고, 이런 방향성은 계속될 것이다. EV2부터 EV5까지 라인업이 완성되고 PV5, K4, 셀토스가 추가되기 때문에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는 6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본다.

신흥시장은 중국과 경쟁이 심하지만, 소넷과 셀토스 같은 강한 SUV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중국 공장 생산을 늘려 원가 격차를 좁히고, 인도네시아ㆍ말레이시아 등 지역 거점과 반조립 부품 수출(CKD) 공장을 확대해 대응할 것이다. 전체적으로 미국 4~5%, 유럽 10% 이상, 신흥시장 높은 한 자릿수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Q. 북미 지역 손익은 개선될 수 있나?

A. 기아 손익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게 북미 손익이다. 2026년에도 2025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증가하는 수준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근거는 판매 물량 증가와 텔루라이드다. 텔루라이드는 12만7000대에서 17만7000대까지 물량이 증량되면서 북미 손익을 유지할 수 있는 큰 요인이다.

과거 호시절에는 원가 상승을 가격에 반영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경쟁이 심해져서 그럴 수 없다. 기아는 고정비 절감과 원가 절감에 있어서 어느 회사 못지않은 절실함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다.

Q. 로봇ㆍ자율주행 사업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차이는?

A. 자율주행이나 로보틱스는 그룹의 굉장히 중요한 전략 자산이자 미래 사업이다. 공동투자, 공동개발, 공동사업화 형태를 띠고 있다. E-GMP(전기차 전용 플랫폼)가 그룹의 공동 자산인 것처럼 자율주행이나 로보틱스도 그런 방식으로 갈 것이다.

CES에서 로보틱스에 관한 큰 그림을 처음 공개했고, 올해 하반기 실증 사업 시작, 구글 딥마인드와 협력, 장기적으로 상업 양산에 들어가는 계획을 말씀드렸다. 이 부분에 대해 일회성이 아니라 정례화된 방식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자율주행은 2027년에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을 출시하고 고속도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L2++ 단계 자율주행을 탑재한다는 계획에 큰 변화가 없다. 완전 자율주행에 해당하는 L4 자율주행은 모셔널을 통해 개발 중이며, 올해 말 본격적인 상업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Q. 반도체(D램) 가격 상승이 원가에 미치는 영향은?

A. 현재 자동차에 들어가는 반도체는 일반 D램과 연관성이 크지 않다. 디램 가격 상승에 의한 원가 부담이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백금ㆍ로듐ㆍ팔라듐 같은 원자재 가격이 원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반도체 수급 관련해서는 과거 반도체 쇼티지 경험이 있어 여러 업체와 장기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반도체 조달은 모델별로 개별 계약하는 구조여서 한꺼번에 가격이 조정되지 않고 순차적으로 반영된다.

Q. 4분기 판매보증비 증가 원인은?

A. 2025년에 신차 출시가 어느 때보다 많았다. 신차 출시 초기에는 판매보증비 충당이 높은 게 사실이다. 또한 전기차 판매 비중이 늘어나면서 전기차 판매보증 부담이 내연기관보다 조금 더 있다.

다만 3분기 대비로는 비율이 떨어졌고, 신차 사이클에 따라 자연스럽게 움직일 것이다.

Q. 순현금 20조원 활용 계획은?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은?

A. 기아가 20조원에 가까운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렇게 늘어난 것은 최근 5~6년 사이다. 회사 규모에 비해 과하게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주주환원을 늘릴 수 있는 여지가 있는지 충분히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현금이 필요한 것이다. 예상치 못한 여러 변수가 생길 수 있어 일정 부분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실적이 좋아지고 보유 현금이 늘어난다면 당연히 주주환원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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