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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美에 AI 솔루션 전진기지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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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1-28 19:39:13   폰트크기 변경      
메모리 넘어 ‘AI 데이터센터 파트너’로…100억달러 베팅

사진:연합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솔루션 전문 회사를 설립하며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선다. 고대역폭메모리(HBM)로 대표되는 AI 메모리 경쟁력을 발판 삼아, 단순 부품 공급자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28일 SK하이닉스는 미국에 ‘AI컴퍼니(AI Co., 가칭)’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AI Co.를 통해 AI 시스템 최적화, 데이터센터 솔루션, AI 관련 기업 투자와 협업을 아우르는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결정은 글로벌 빅테크들이 AI 주도권 확보를 위해 반도체부터 인프라, 소프트웨어까지 수직 계열화를 가속하는 흐름과 맞물린다. AI 연산 수요가 폭증하면서 메모리 성능이 데이터 병목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고, 단일 부품 경쟁력만으로는 고객 요구를 충족하기 어려워졌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그간 HBM 시장을 선도하며 AI 메모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 왔다. 회사 측은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 전반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AI Co.를 성장시키겠다”며 “AI 역량을 갖춘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Co.는 단순한 해외 법인이 아니라, SK그룹 차원의 AI 시너지를 잇는 허브 역할도 맡게 된다. 미국 현지 AI 혁신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확보한 기술과 사업 경험을 그룹 전반으로 확산시키고, 이를 국내 AI·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법인 설립은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 자회사인 솔리다임(Solidigm)을 개편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현재 AI 데이터센터용 고용량 eSSD 사업을 영위 중인 솔리다임이 자회사를 신설해 사업을 양도하고, 기존 법인은 AI Co.로 전환된다. 신설 자회사는 기존 ‘솔리다임(Solidigm Inc.)’ 사명을 유지해 사업 연속성을 이어간다.

자금 투입 규모도 대규모다. SK하이닉스는 AI Co.의 자금 요청(Capital Call)에 따라 총 100억달러를 출자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단순 재무 투자라기보다, AI 시대를 겨냥한 중장기 사업 전환을 상징하는 투자로 평가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AI Co. 설립은 넥스트 AI 시대를 앞두고 AI 데이터센터 생태계에서 다양한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며 “미국 내 핵심 AI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한발 앞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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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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