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위종선 기자] 전남 보성군(군수 김철우)이 2026년을 ‘바다가 여는 해양수산 르네상스 원년’으로 선포했다. 해양레저·해양생태·수산자원·어촌 정주여건 혁신을 아우르는 대규모 미래 전략을 본격 추진해 ‘가고 싶고 살고 싶은 보성 바다’ 구현이 목표다.
군은 29일 득량만권과 여자만권을 양대 축으로 설정하고, 해양레저 산업 육성과 세계적 해양생태 거점 조성, 수산자원 회복, 어촌·섬 지역 정주 여건 개선 등 4대 핵심 비전을 중심으로 해양수산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에 나선다고 밝혔다.
◇득량만, 사계절 해양레저 중심지로 육성
득량만 율포항 일대는 국가어항 지정에 따라 총 717억 원 규모의 국책사업이 추진된다. 보성군은 2026년 기본·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해 방파제와 접안시설, 안전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하고 남해안권 해양거점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 |
| 보성율포해양복합센터 조감도. / 사진: 보성군 제공 |
율포해양복합센터 건립 사업(사업비 441억 원)은 현재 공정률 50%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최고 수심(41.5m)의 다이빙 풀과 딥서핑 시설을 갖춘 복합 해양레저시설로 조성돼 전국 레저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어촌신활력증진사업(256억 원), 율포 청년활력 온(ON) 플랫폼 조성사업(105억 원)을 연계해 청년 창업, 비치마켓, 문화·체험 콘텐츠가 결합된 사계절 해양레저 복합지구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여자만, 세계적 해양생태 거점 도약
보성군의 핵심 전략 사업인 ‘여자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은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2026년 본격적인 예타 절차에 돌입한다.
총사업비 1697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갯벌 복원, 철새 서식지 확충, 해양생태 교육·연구시설 구축 등을 포함한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벌교갯벌을 중심으로 글로벌 해양생태관광 거점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국가중요어업유산 제2호로 지정된 보성뻘배어업은 2027년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목표로 인증 절차를 추진 중이다. 등재가 확정될 경우 보성 갯벌의 인류학적·생태학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된다.
![]() |
| 국가중요어업유산 ‘보성뻘배어업’. / 사진: 보성군 제공 |
이와 함께 보성벌교갯벌 생태탐방로드 조성사업(494억 원)은 2026년 1·2구간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장암~해도 구간(3구간)도 착공해 2027년 완공될 예정이다.
◇수산자원 회복…‘벌교꼬막’ 명성 되살린다
보성군은 기후 변화 대응과 수산자원 회복을 위해 ‘벌교꼬막 리본(Re-born)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지방소멸대응기금 30억 원을 투입해 꼬막 서식지 복원, 종패 살포, 유통 구조 개선 등을 통해 대한민국 수산물지리적표시 제1호인 ‘벌교꼬막’의 경쟁력 회복을 꾀한다.
이와 함께 수산종묘 방류, 어구·미끼 지원, 해양쓰레기 정화사업 등을 지속 추진해 어업인 소득 안정과 지속 가능한 청정 어장 조성에 나선다.
◇어촌·섬 정주여건 혁신…‘살고 싶은 바다’ 실현
어촌과 섬 지역의 정주 여건 개선도 속도를 낸다. 의료 접근성이 취약한 장도·해도 등 섬 지역에는 2026년 ‘어복버스’ 사업을 도입해 원격 진료 기반의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호산항 어촌뉴딜300사업(78억 원), 군농항 어촌신활력증진사업(50억 원)은 2026년 최종 준공되며, 해도항 어촌신활력증진사업(49억 원)도 실시설계를 마치고 착공에 들어간다.
보성군은 항만 기능 개선과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복지 서비스 강화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어촌 인구의 안정적 정착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보성군 관계자는 “2026년은 보성 바다가 산업과 생태, 삶의 질을 동시에 견인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해양수산 르네상스를 통해 지역 경제와 국가 해양 경쟁력을 함께 높이겠다”고 말했다.
보성=위종선 기자 news2456@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