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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분기 1.3조 특별배당…연간 배당 11.1조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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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1-29 08:21:59   폰트크기 변경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맞춰 주주환원 강화…관계사도 일제히 특별배당

삼성그룹 계열사 배당성향 /수치:삼성전자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삼성전자가 5년 만에 특별배당을 실시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한층 강화한다.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 도입에 발맞춰 고배당 상장사 요건을 충족시키고, 국내 증시의 투자 매력을 높이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29일 2025년 4분기 결산 배당으로 1조3000억원 규모의 특별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분기 배당 규모는 기존 정규 배당 2조4500억원에 특별배당이 더해져 총 3조7500억원으로 늘어난다. 연간 배당 총액은 11조1000억원으로, 전년(9조8000억원) 대비 1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번 배당 확대에 따라 삼성전자 1주당 배당금은 4분기 기준 2024년 363원에서 2025년 566원으로 늘었고, 연간 기준으로는 1446원에서 1668원으로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정규 배당 외 특별배당을 실시한 것은 2020년 4분기 10조7000억원 규모의 특별배당 이후 5년 만이다.

이번 결정은 기존에 공표한 주주환원 정책을 상회하는 조치로, 정부가 올해부터 도입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에 부응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법령상 ‘고배당 상장사’ 요건을 충족한 기업의 주주에 대해 배당소득을 종합소득과 분리해 과세하는 제도로, 최고 세율은 기존 종합소득세율(45%, 지방소득세 제외)보다 낮은 30%가 적용된다.

올해부터는 배당소득 2000만원까지는 14%, 2,000만원 초과~3억원은 20%, 3억원 초과~50억원은 25%, 50억원 초과분은 30%의 세율로 분리과세가 가능해졌다. 기존에는 이자·배당소득이 연 2,000만원을 넘을 경우 다른 소득과 합산해 최고 45%의 종합과세가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특별배당을 반영해 정부가 정한 고배당 상장사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해당 요건은 ▲전년 대비 현금 배당이 감소하지 않을 것 ▲배당성향 40% 이상이거나 ▲배당성향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배당액이 10% 이상 증가할 것 등이다. 특별배당을 포함한 삼성전자의 2025년 배당성향은 25.1%로 집계됐다.

2025년 6월 말 기준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약 504만9000명에 달한다. 이번 특별배당을 통해 주주들은 배당금 증가와 함께 세제 혜택이라는 ‘이중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삼성 주요 관계사들도 4분기 일회성 특별배당에 동참했다.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E&A는 특별배당을 포함해 연간 배당성향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배당액 10% 이상 증가 요건을 충족해 고배당 상장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들 회사의 2025년 연간 배당액은 삼성전기 1777억원(배당성향 25.2%), 삼성SDS 2467억원(32.5%), 삼성E&A 1548억원(25.1%)이다.

이 밖에도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제일기획, 에스원 등 삼성의 다른 상장 관계사들은 이미 고배당 기업 요건을 만족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장기간에 걸쳐 주주환원 정책을 꾸준히 강화해왔다. 1975년 상장 이후 오일쇼크로 순손실을 기록한 1980년을 제외하고 매년 현금 배당을 실시해왔으며, 2016년에는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2017년부터는 분기 배당을 도입해 연간 배당 횟수를 4차례로 늘렸다.

이 같은 정책에 따라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약 9조8000억원 규모의 정규 배당을 유지했고, 2014년부터 2024년까지 11년간 누적 현금 배당은 95조원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장사 전체 배당액의 28%에 해당한다. 2025년 3분기까지 누적 배당액은 102조원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배당과 함께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도 나서고 있다. 2024년 11월부터 2025년 9월까지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이 중 8조4000억원을 소각할 계획이며, 잔여 물량은 임직원 보상에 활용하고 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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