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29조5664억ㆍ영업익 2조730억
해운사업이 실적 견인…中 비계열 고객 확대
올해 가이던스 매출 31조원ㆍ영업익 2.1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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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글로비스 크라운호./사진: 현대글로비스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한 비계열 고객 확대와 선대 운영 효율화가 맞물리면서 해운사업 영업이익이 두 배 넘게 뛰었다.
현대글로비스는 29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열고 2025년 연간 매출 29조5664억원, 영업이익 2조73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18.3%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7.0%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7347억원으로 전년보다 57.8% 증가했다.
모든 경영지표가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초 제시한 실적 가이던스(매출 28조∼29조원, 영업이익 1조8000억∼1조9000억원)도 초과 달성했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관세 정책 변화, 보호무역 기조 강화 등으로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매우 높았다”며 “자산 확대를 통한 성장과 비계열 고객 확대를 핵심 기조로 사업을 추진한 결과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사상 최대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해운사업이 실적을 견인했다. 해운사업 영업이익은 74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도 5조4014억원으로 5% 늘었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국 완성차 업체 등 비계열 고객 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고원가 단기 선복 이용을 줄이고 경쟁력 있는 신조 장기용선을 도입해 원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김정석 해운사업부장은 “2025년 중국발 자동차 해상 운송 430만대 중 51만대를 담당해 점유율 12%로 1위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500만대 수출이 예상되는 가운데 64만대 이상을 담당해 점유율 1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물류사업은 컨테이너 운임 시황 약세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7534억원으로 전년 대비 9% 감소했다. 유통사업은 신흥국 기술지원 조립공장향 CKD(반조립 부품)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 3% 늘었다.
4분기 실적은 매출 7조4720억원, 영업이익 50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10.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404억원으로 356% 급증했는데, 기말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환손익 증가가 주된 원인이다.
유병각 부사장은 “4분기 해운사업에서 미국 USTR 입항 수수료 약 150억원 이상이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됐다”며 “이 비용은 현재 화주들에게 청구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6년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 31조원 이상, 영업이익 2조1000억원 이상을 제시했다. 올해 투자 규모는 약 1조20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 거점ㆍ설비ㆍIT 인프라에 5000억원, 해외 거점 인프라에 2400억원, 자동차선과 탱커선 등 선박에 2000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올해 4월 말부터 1만800대 적재급 초대형 자동차선이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이 사장은 “1만 대급 대형 자동차선 도입으로 선대의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중국 현지 OEM과의 전략적 협업을 확대하고 상용차 및 건설기계 부문으로 영업 영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배당금은 주당 5800원으로 전년 대비 57% 늘렸다. 배당성향은 25.1%로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준을 충족한다. 현대글로비스는 향후에도 이 기준 충족 여부를 배당정책 수립 시 중요하게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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