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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연일 국회 겨냥 쓴소리…“입법ㆍ행정 속도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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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1-29 18:03:25   폰트크기 변경      
‘관세인상’ 野 공세에 “우주인 쳐들어오면 힘 합쳐야”

이재명 대통령 [청와대 제공]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국정과제와 현안 대응을 위한 ‘속도전’을 강조하며 국회를 향한 이례적인 ‘작심발언’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할 일은 산더미처럼 많아 잠이 잘 안 오기도 한다”며 “입법과 행정 과정에 속도를 더 확보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에 대한 협력 요청이든 집행이든 신속하게 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주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기습 통보’ 이후 야당의 공세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잘됐다. 얻어맞네. 잘 때리고 있어 이러면 되겠냐. 누구 좋으라고”라며 “외부로부터 부당한 공격을 당하면 최소한 바깥을 향해 함께 목소리를 내고 같이 싸워줘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선진국은 외교안보에 관해 (여야의) 입장이 크게 다르지 않다”며 “정쟁과 정략 수단으로 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우주인이 쳐들어오면 힘을 합쳐야 하는 게 아니냐”고도 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등 야당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의회의 입법 지연을 이유로 관세 인상 통보를 한 뒤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한 국회 비준을 요구하며 정부와 청와대를 향한 거센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정부는 관세 협상은 비준의 대상이 아님을 재확인하며 대미 전략적 투자관리를 위한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위한 야당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직접 언급은 하지 않으면서도 “외교안보 문제에 대해서도 이 어려운 국제상황 속에선 힘을 모아줘야 된다. 왜 싸워요. 정말 힘든 국제 사회 속에 파고라고 하는 걸 힘을 합쳐서 함께 넘어가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5200선을 돌파한 코스피를 거론하면서 “주식시장 주가가 지금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며 “세상 사람들이 다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걸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고도 야당 등 일각의 폄훼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판단해서 반대방향으로 가다 망하는 사람이 있다”며 “정치와 경제, 사회문제에 대한 대응도 정치와 분리돼야 하는데 모든 정치적 요소를 투입해서 해석하고 주장하고 억지쓰고 사회발전 해치면 되겠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는 국민 체감도가 높은 생활밀착형 정책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엄청나고 멋진 일, 획기적인 일에 집착하다 보면 실제 할 수 있는 일을 못 하는 경우도 있다”며 “하지만 국정이라는 것이 멋진 이상이나 가치를 지향하는 측면도 있지만 결국 국민의 삶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효적으로 할 수 있는 일부터 빨리해야 한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생각, 우공이산 자세로 속도감 있게 일을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통신비 부담 경감 등 생활밀착형 정책을 언급하며 “일상에서 작은 부분이라도 개선할 수 있는 성과를 꾸준히 쌓아갔으면 좋겠다”며 “지난 대선 때도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 수십 개를 내건 바 있는데 참고해달라”고 덧붙였다.

민주주의 체제에서 토론의 중요성도 부각했다. 이 대통령은 “논쟁을 통해서 차이를 줄이고 오해를 없애고 최대한 입장을 가까이 만들어야 한다”며 “그런데 토론과 시비를 구분 못 하고 소위 시비를 건다”고 짚었다.

‘정책 수요자’의 시각을 견지하며 국정을 살필 것도 재차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늘공(직업 공무원)의 경우 오랫동안 공직 생활을 하다 보면 시각이 고정되는 일이 많은데, 국민 시선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국민을 직접 만나 얘기를 듣는 게 제일 좋지만 그게 안 되면 커뮤니티 댓글이라도 읽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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