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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제3 금융중심지' 승부수…전국 최초 독자 모델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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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1-29 18:26:58   폰트크기 변경      
KB금융타운 유치 등 '순풍'…6월 지정 여부 최종 판가름
"자산운용·농생명 특화, 서울·부산과 '금융 삼각축' 짠다"

[대한경제=김건완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대한민국 '제3의 금융중심지' 도약을 위한 대장정에 돌입했다. 지자체가 정부 주도가 아닌 독자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해 금융중심지 지정을 신청한 것은 이번이 전국 최초 사례다.

전북자치도는 29일 금융위원회에 '금융중심지 지정 신청서'를 공식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여의도)과 부산(문현)에 이은 국내 세 번째 금융 거점으로 인정받기 위한 공식 절차다.

이번 신청은 2017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이전 이후 다져온 금융 인프라를 기반으로, 이재명 정부의 핵심 공약인 '금융특화도시 조성'을 실현하고 국가 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2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금융중심지 지정 신청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사진: 전북자치도 제공

신청서에 담긴 예정 구역은 전북혁신도시와 만성지구 일대 총 3.59㎢ 규모다. 도는 이곳을 기능별로 나눠 개발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핵심 금융기관이 집적될 중심업무지구(0.14㎢) △연관 산업과 지원 시설이 들어설 지원업무지구(1.27㎢) △금융 인력의 쾌적한 정주 환경을 위한 배후주거지구(2.18㎢)로 구분된다.

전북의 핵심 전략은 기존 금융중심지와의 '차별화'다. 서울의 종합금융, 부산의 해양·파생금융과 중복을 피하면서 전북만의 강점을 살리는 데 주력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닻으로 한 '자산운용' 기능에 지역 특화 산업인 '농생명'과 '기후에너지'를 결합하고, 이를 디지털 기술로 고도화한 모델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서울·부산·전북을 잇는 '국가 금융산업 삼각 체계'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정 추진에도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신청서 제출 하루 전인 28일, 국내 리딩뱅크인 KB금융그룹이 전북혁신도시에 'KB금융타운' 조성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KB증권과 KB자산운용 전주사무소 신설, 비대면 상담 조직인 국민은행 '스타링크', KB손해보험 광역스마트센터 등이 들어서며 100여 명의 신규 인력이 배치될 예정이다. 이는 전북의 금융 생태계가 민간 시장에서도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되기 시작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금융중심지로 지정되면 정부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금융기관 유치를 위한 설비 설치 자금과 고용 보조금이 국비로 지원되며, 입주 기업은 법인세와 소득세를 3년간 100%, 이후 2년간 50% 감면받는 파격적인 혜택이 주어진다.

김인태 기업유치지원실장은 "전북은 세계 3대 연기금인 1500조 원 규모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보유한 국내 유일의 지역"이라며 "금융중심지 지정은 전북이 국가 공인 전략적 금융거점으로서 지역 경제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대전환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상반기 중 평가단을 구성해 현장 실사를 진행하고, 오는 6월경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김건완 기자 jeon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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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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