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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몰메소드(Small Methods)의 백커버./사진=아모레퍼시픽 |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세계 최초로 화장막의 3차원 미세구조를 정량으로 분석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성균관대학교 신소재공학과의 원병묵 교수팀과 아모레퍼시픽 R&I센터의 송채연 박사가 공동수행한 화장막 미세구조 정량분석 기술이 소재ㆍ분석분야 글로벌 학술지 스몰메소드(Small Methods)의 백커버 논문으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메이크업 제품의 발림성, 커버력, 지속력 등 사용감 평가는 주로 육안이나 경험에 의존해 왔다. 이런 방식은 주관이 개입될 가능성이 있고, 실제 사용 과정에서 나타나는 미세 구조 변화를 면밀하게 파악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엑스레이 마이크로 CT(X-ray Microtomography) 이미징 기술을 화장품 분야에 최초로 적용했다. 이를 기반으로 화장막(cosmetic film)의 두께, 균일도, 내부 구조를 3차원 비파괴 정밀 분석하는 ‘화장막 구조 3D 정량 분석 기술(INNERLAY™)’을 개발했다.
분석을 통해 연구진은 △성분 조합에 따른 화장막 형성 메커니즘 △메이크업 균일도 차이 △건조 과정에서 구조적 변화 △피부 굴곡에서 제형 적응 방식 등 기존에는 확인하기 어려웠던 요소들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 특히 푸아송비(Poisson’s ratio) 분석을 통해 당기는 느낌 등 소비자의 감각적 경험을 구조ㆍ물리적 지표와 직접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관련 기술은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실제 사용자가 느끼는 차이를 보다 정확히 반영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한다. 이를 통해 △지속력 향상(화장막 균일도와 두께 최적화) △깨끗한 표현력(굴곡진 피부에서도 뭉침 없는 발림성) △가벼운 사용감(텍스처 변형 거동 분석 기반 설계) △개인 맞춤 제형(피부 타입과 연령대에 따른 정밀 조정) 등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병휘 아모레퍼시픽 R&I센터장 CTO는 “화장품에서 가장 설명하기 어려웠던 영역은 ’느낌’이었지만, 이번 연구는 그 감각의 근원을 과학적 데이터로 해석했다”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을 통해 고객이 피부로 체감하는 사용감의 차이를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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