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5조8390억원(33.4%↑)ㆍ영업익 1조56억원(120.3%↑)
폴란드 K2 전차 수출 본격화로 디펜스솔루션 매출 3조원 돌파…수주잔고 30조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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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로템의 K2 전차 / 현대로템 제공 |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현대로템이 폴란드 K2 전차 수출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디펜스솔루션 부문의 고수익성 방산 수출이 본격화되고, 레일솔루션 부문의 국내외 고속철 프로젝트를 통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평가다.
1일 현대로템이 잠정 집계한 작년 연간 실적(연결 기준)에 따르면, 이 회사는 매출 5조8390억원, 영업이익 1조56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3.4%, 영업이익은 120.0% 급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7.2%로 전년(10.4%) 대비 6.8%포인트 개선됐다. 현대로템의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순이익은 1조43억원으로 전년 대비 97.1% 증가했다.
현대로템의 연간 영업이익은 2022년 1500억원 수준에서 △2023년 2100억원 △2024년 4600억원 등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지난 4분기에는 매출 1조6256억원, 영업이익 267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8%, 65.4%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순이익은 2254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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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에 선적돼 폴란드로 수출되는 K2 전차 / 현대글로비스 제공 |
사업부문별로는 디펜스솔루션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디펜스솔루션 부문은 전년 대비 35.9% 증가한 매출 3조2153억원을 기록, 전사 매출의 55%를 차지했다. 폴란드 K2 전차 1차 계약 180대 납품이 본격화되며 생산과 매출의 연속성이 확보된 영향이다.
레일솔루션 역시 전년 대비 39.7% 증가한 매출 2조896억원을 달성하며 견조한 실적을 자랑했다. 국내 고속철 및 우즈베키스탄 고속철 생산 물량, 호주 QTMP 전동차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서 수익성이 확대됐다.
에코플랜트 역시 전년 대비 3.5% 늘어난 매출 5341억원을 시현하며, 호조세에 힘을 보탰다.
수주잔고는 전년(18조7578억원) 대비 58.7% 급증한 29조7735억원을 기록, 30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현재 매출 규모를 감안하면 약 5년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디펜스솔루션 부문의 수주잔고는 10조5181억원을 기록, 전년(3조8727억원) 보다 2.7배 급증했다. 폴란드 K2 전차 2차 수출 계약으로 약 9조원의 물량이 더해졌다.
레일솔루션 부문 수주잔고는 18조4533억원으로 전년(14조646억원) 대비 31.2% 불어났다. 모로코 2층 전동차(2조2000억원), 대장홍대선(1조3000억원), GTX-B노선(5922억원), 대만 타이중(4249억원) 등 국내외에서 역대 최대인 6조원대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로템은 견고한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206%(선수금 제외 시 58.5%)로, 현금성 자산이 9084억원에 육박해 사실상 무차입 경영 구조를 지속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안정적 재무구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경영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신규 수주 모멘텀도 강화될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이라크에 K2 전차 250대 규모(약 9조원)의 수출을 추진 중이며, 루마니아 전차 도입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페루 사업(약 3조원)도 지난해 합의서가 체결돼 올 상반기 중 계약 체결 가능성이 나온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가 폴란드 1차 물량을 기반으로 이익 성장이 본격화된 해였다면, 올해는 대규모 신규 수주를 통해 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수출국 다변화가 본격화되면서 폴란드에 대한 높은 의존도 해소와 함께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도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호실적에 힘입어 현대자동차그룹 내 현대로템의 위상도 한껏 달라지고 있다. 현대로템의 작년 영업이익(1조56억원)은 현대차(11조4678억원) 기아(9조781억원) 현대모비스(3조3575억원) 현대글로비스(2조730억원)에 이은 5위를 차지했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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