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인웅 기자] 광주광역시 역사민속박물관이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기획전시 '기억의 윤리, 평화의 언어'를 연장 운영한다.
30일 광주역사민속박물관에 따르면 당초 2월 1일 종료 예정이었던 이번 기획전을 4월 10일까지 2개월여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전시는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25주년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1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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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역사민속박물관은 당초 2월 1일 종료 예정이었던 '기억의 윤리, 평화의 언어' 기획전을 4월 10일까지 2개월여 더 연장 운영한다. / 사진: 광주시 제공 |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 실천과 광주의 연대, 한강 작가의 문학 속에 투영된 폭력과 상처의 기억, 5·18 사적지를 기록해 온 지역 사진작가들의 시선을 하나의 거대한 서사로 엮어냈다.
이를 통해 광주가 간직한 아픈 기억의 자원이 어떻게 오늘날의 윤리적 책임과 평화의 메시지로 승화되는지를 입체적으로 조명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관람객이 기억, 윤리, 평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글로 남길 수 있는 '참여형 공간'은 전시의 백미로 꼽힌다. 일방적인 정보 전달을 넘어 시민 개개인이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고 전시의 의미를 확장하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박물관 측은 "전시가 지닌 사회적 의미와 시민들의 관람 수요를 고려해 더 많은 이들이 사유의 시간을 지니도록 연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물관은 연장 기간 관람객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수렴된 시민 의견을 향후 교육 프로그램 등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이부호 관장은 "이번 전시는 광주가 이뤄낸 민주·인권·평화의 정신을 바탕으로 두 노벨상 수상자의 성취가 갖는 현대적 의미를 살펴보는 자리"라며 "전시 연장을 통해 더 많은 시민이 광주의 기억을 현재의 언어로 마주하고, 평화의 가치에 깊이 성찰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김인웅 기자 jedi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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