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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터널 안…그래도 희망은 있다] 물가 고공행진, 고꾸라지는 체감경기… 회복 시그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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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2-02 06:00:31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수정 기자] 건설경기 침체 터널의 끝이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린 자재값이 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지속적으로 원가를 짓누르고 있는 데다 앞선 건설수주가 건설기성으로 이어지지 못하며 체감경기는 한겨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다만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가 바닥을 찍으며 반등하고, 다소 늘어난 SOC(사회기반시설) 예산이 빠르게 풀릴 조짐을 보이면서 머지 않아 터널의 끝에 다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1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2.75로, 전년 동월 대비 2.02% 상승했다. 이는 건설공사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건설공사비지수는 12월 기준 지난 2021년 117.37을 기록한 이후 2022년 125.33, 2023년 128.78로 상승하고선 2024년(130.12) 들어 130을 돌파했고, 지난해 132.75까지 뛰어올랐다. 지난 2024년 9월부터 작년 12월까지 무려 16개월째 130을 웃돌며 원가를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체감경기와 직결되는 건설기성도 지난 1998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건설기성은 113조9920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16% 넘게 급감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8년(-8.1%)에 비해서도 감소폭이 무려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건설수주가 2년 연속 증가하며 3년 만에 200조원대를 회복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건설수주는 전년보다 4.3% 증가한 204조900억원을 기록했다.

건설수주는 지난 2022년 216조360억원을 나타낸 이후 2023년 176조4270억원으로 감소하고선 2024년 195조6880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작년에 200조원을 다시 웃돌았다.

올해 SOC 예산이 증액되고, 집행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재료다.

전년보다 늘어난 SOC 예산이 조기 집행되면 민간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건설경기가 기나긴 침체 터널을 빠져나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제기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물가와 건설기성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건설수주가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고, SOC 예산이 본격 집행되면 체감경기가 다소 나아질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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