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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오천 피 및 천스닥 시대의 주식시장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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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1-31 20:00:09   폰트크기 변경      

우리나라 코스피지수가 5000을 뚫었고, 코스닥지수도 지수 발표 이후 26년 만에 1000을 뚫었다. 1983년에 코스피지수가 도입되었고 1980년 1월 4일을 100을 기준점으로 하여 소급적용되었다. 40년 이상 코스피 지수에도 상승과 하락의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올해 5000을 넘긴 것은 역사적인 일임에도 틀림없다.

코스닥의 역사는 코스피와 조금 다르다. 코스닥지수가 1000이라고 해서 10배 성장한 것이 아니다. 코스닥은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에 대한 자금조달 통로를 열어준다는 측면에서 1996년 7월 1일에 100으로 개장되었으며 2004년 1월 26일에 1000으로 조정되었는데 조정 첫날 지수는 448.25였다. 아시아외환위기 침체 이후 2000년 3월에 벤처기업 육성과 코스닥 시장 활성화로 3000선 근방까지 올랐다. 그러나 2000년대 초 닷컴버블로 인해 코스닥시장도 급락해서 2000년 9월 15일에 1000선 아래로 하락하였으며 2000년말 525.8까지 추락하였다. 이후에도 2001년 미국 9ㆍ11사태, 2003년 이라크 전쟁 등으로 코스닥은 추락했고 2004년 3월에 지수는 400 이하로 장기침체에 빠졌다. 2005년 700선을 넘은 코스닥지수는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발생에 따라 261까지 하락하였다. 금융위기 이후 2015년에 900선을 넘었으나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428까지 다시 하락했다. 코로나19 이후 작년과 올해 코스닥 지수는 상승하면서 26년 만에 1000을 돌파하였다.

국내 주가가 상승하는 원인은 저평가 해소, 제도의 변화, 기업 윤리의 변화 및 주주친화 정책 등이 있다. 첫째, 국내 주가가 작년과 올해 상승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저평가 해소이다. 경기변동을 나타낼 때 장기부도율은 6~7년을 기준으로 한다. 2019년말 대비 2024년말의 코스피와 코스닥의 주가상승률은 9.2%와 1.2%를 나타내고 있었다. 동기간에 미국 다우존스는 49.1%, 일본 니케이지수는 68.6%, 유로스톡스50은 30.7% 상승하였다. 그러나 2025년말에 국내 주식시장에서 저평가가 해소되면서 2024년말에 비해 국내 코스피지수는 75.6% 상승하였고, 동기간에 미국 13%, 일본 26.2%, 유로스톡스50은 18.3% 상승하였다. 또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 내외에서 1%대로 들어왔지만 다른 나라도 코로나19 등으로 비슷한 성장률을 나타내는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의 저평가된 구간이 해소되었다고 볼 수 있다.

둘째, 제도와 관련하여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와 상법 개정, 그리고 시장경보제도 변화가 있다. 작년에 국내 주가가 1월부터 상승하다가 금투세가 언급되면서 박스권에 다시 돌입하였으나 금투세 폐지가 확정되면서 다시 국내 주가는 상승하였다.


셋째, 상법 개정을 통해 이사충실 의무나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이 들어오면서 기업윤리와 주주친화가 강조되어 국내 주가는 재상승하였다.


넷째, 국내 주가가 올해 상승하면서 대형주부터 무더기로 투자경고를 받으며 거래에 제한이 생겼는데 시장경보제도 일부 수정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 주식시장의 문제도 존재한다. 반도체, 조선, 방산, 원전, 로봇 등이 주도하고 있으며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은 많이 오르지 못한 부분이 있다. 반도체가 슈퍼사이클에 접어들며 국내 경제성장률을 주도하고 있으며, 2027년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이후에 국내 경제성장률과 주식시장을 주도할 산업이 나와야 한다. 또한, AI나 빅데이터 등 국민성장펀드가 들어가는 산업이 될 수도 있으며 코스닥과 관련된 신기술을 영위하는 기술스타트업이나 기술중소기업이 많이 나와야 한다.


또한 그 사이에 이자보상비율 등의 여러 기준으로 좀비기업들도 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 국제통화기금이 권고하듯 좀비기업이 많아지면 기업부채가 늘어나고 금융시스템의 리스크도 커지게 마련이고, 국내 주가도 올라가기 힘들다. 기술산업에 대한 투자와 기업의 성장, 산업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신뢰는 국내 주가가 더 나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봉 한성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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