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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자산축소 우려에 비트코인 7만5000달러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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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2-02 14:12:47   폰트크기 변경      
가상자산 시총 2조6000억달러로 37% 증발…공포지수 ‘극단적 공포’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비트코인이 연준의 자산축소 우려에 7만5000달러대까지 밀리며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오후 1시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3.56% 떨어진 7만5982.6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시각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9% 떨어진 2222.49달러를 기록하는 가운데, BNB(4.25%), 리플(5.40%), 솔라나(4.98%), 트론(1.13%), 도지코인(1.92%) 등 알트코인도 전반적인 약세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의 경우 2조6292억달러로 전날 대비 3.1% 가까이 떨어졌다. 지난해 시가총액 고점을 찍었던 지난해 10월6일 4조2000억 달러 대비 37.4% 가량 급락한 것이다. 가상자산 ETF에서 역시 지난 30일 7억6260만달러 순유출이 일어나며, 9일 연속 순유출이 발생하기도 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거래량도 급감했다. 24시간 거래대금을 보면 업비트는 30억6513만 달러로 전날 대비 15.9% 감소했고, 빗썸도 전날 대비 9억6820만달러로 11.1% 급감했다.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지수는 15로, 극단의 공포 상태에 머물고 있다. 공포탐욕지수는 가상자산 시장 투자자들의 심리를 수치화한 지표로, 시장 감정 상태인 ‘공포’와 ‘탐욕’을 0~100 범위로 평가한다. 0에 가까울수록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탐욕을 의미한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케빈 워시 신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이 연준 자산 축소를 통해 기준금리 인하 여력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 비트코인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양적완화를 통한 연준 자산 확대 효과가 비트코인의 핵심 투자포인트였는데 이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것이 최근 약세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워시 신임의장이 트럼프 정부 기조대로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왔음에도 매파적 통화정책을 펼쳐 달러 신뢰를 회복하면 달러 가치 하락 헤지수단인 비트코인이 오히려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달러 가치 하락 우려가 커지며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졌지만,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을 표방했음에도 실물 금, 은 등 다른 원자재에 밀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정부의 가상자산 정책 추진력 약화 우려 역시 가상자산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트코인은 2023년 6월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2024년 1월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지난해 7월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안인 지니어스(GENIUS) 법안 통과 등 미국 제도화 이벤트로 가격이 상승해왔다. 하지만 가상자산 규제체계를 마련할 클래리티(CLARITY) 법안의 진척이 지지부진해 정책 추진력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홍 연구원은 “1월부터 미 상원에서 클래리티 법안 논의가 재개됐으며 상반기 법안 통과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이는 시장 분위기를 전환하는 이벤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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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섭 기자
subt7254@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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