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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카드 20대 전용 무료 멤버십 'THE TWENTY'./사진:삼성카드 제공 |
[대한경제=최장주 기자] 카드사들이 특정 고객군에 혜택을 집중하는 ‘핀셋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게임·교육 등 확실한 지출 구조를 가진 고객층을 골라 혜택을 몰아줌으로써 내실을 다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주요 카드사들은 최근 연령대, 소비 목적, 플랫폼 이용 패턴 등을 기준으로 고객군을 세분화하고 각 집단에 맞춘 전용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단순히 할인 폭을 키우는 양적 경쟁보다는, 누가 카드를 쓰고 어떤 구조로 혜택을 체감하게 할 것인지를 따지는 ‘질적 설계’가 중요해졌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우선 현대카드는 넥슨과 제휴한 ‘넥슨 현대카드 에디션2’를 전면에 내세워 게이머 공략에 나섰다.
넥슨 게임 이용 패턴을 기반으로 설계된 이 카드는 ‘넥슨팩’과 ‘마비노기 모바일팩’ 2종으로 구성돼 이용자가 자신의 플레이 성향에 맞춰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넥슨팩은 PC·모바일 게임 결제 시 금액의 10%를 게임 내 포인트(넥슨 현대카드 포인트2)로 적립해주며, 월 최대 2만 포인트까지 혜택을 제공한다.
일반 쇼핑이나 생활 영역 보다 게임 결제에 혜택을 몰아준 것은, 결제 빈도가 높고 충성도가 강한 헤비 유저를 선점해 장기 고객으로 묶어두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KB국민카드는 소비 여력이 높은 3040 세대와 학부모층을 동시에 겨냥했다.
최근 출시한 ‘KB YOU Prime 카드’는 3040 세대의 소비 패턴에 맞춰 주유·배달 등이 포함된 ‘일상팩’과 관리비·학원 등이 포함된 ‘가족팩’ 중 하나를 선택해 월 최대 6만원, 연간 최대 72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앞서 내놓은 ‘KB NEED Edu 카드’ 또한 학원·학습지 등 교육 업종 이용 시 5% 할인을 제공한다. 경기 침체에도 줄이기 어려운 ‘필수 지출’ 영역에 혜택을 집중해, 학령기 자녀를 둔 3040 핵심 고객층의 이탈을 막겠다는 의도다.
연령 자체를 타깃으로 삼아 미래 잠재 고객을 확보하려는 시도도 활발하다.
삼성카드는 20대 전용 무료 멤버십 ‘THE TWENTY’를 운영 중이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Z세대가 앱 내에서 원하는 할인 업종을 직접 선택하고, 연회비도 돌려받는 구조다. 미래 핵심 고객인 20대를 자사 플랫폼으로 유입시키려는 포석이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고객 세분화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구조적인 수익성 악화가 자리한다. 조달 비용 상승 등으로 마케팅 여력이 줄어든 만큼, 불특정 다수에게 비용을 쓰기보다 확실한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계산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혜택을 단순 나열하는 방식은 차별화에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는 타깃을 명확히 좁히고, 해당 고객층의 필수 지출 영역에 혜택을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장주 기자 cjj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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