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신년 업무보고 마무리
공사비 산정기준 해설서 발간
중소 건설업체 지원도 팔걷어
[대한경제=이승윤 기자] 서울시가 시내 어디서든 걸어서 5분이면 정원을 만나는 ‘5분 정원도시’를 완성하고 인공지능(AI)ㆍ로봇 기술을 재난 대응에 도입하는 등 도시의 기초 체력 끌어올리기에 나선다.
전국 최초로 ‘공사표준절차서’와 ‘공사비 산정기준 해설서’를 발간해 공공입찰에 참여하는 중소 건설업체의 역량 강화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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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신년 업무보고 7일차인 2일 “시민의 일상이 안전하게 보장받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올해의 숙제 중 하나”라며 “환경, 안전, 교육 등 기본이 바로 서야 시민의 삶도 안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먼저 정원도시국은 ‘녹색복지’ 실현을 올해 목표로 내세웠다. 일상 속 매력가든뿐만 아니라 의료ㆍ복지ㆍ보육시설 내 동행가든 65곳을 새로 조성하고, 정서적 안정과 회복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자연을 통해 치유를 제공하는 ‘서울형 정원처방’도 확대 운영한다.
회색 빌딩 일색인 구로ㆍ가산디지털단지(G밸리)는 가로수ㆍ띠녹지ㆍ공개공지를 활용해 2030년까지 가로녹지를 10만㎡까지 끌어올린다. 월드컵공원, 백련근린공원, 중랑캠핑숲에는 경관숲과 테마ㆍ체험형 정원도 단계적으로 조성한다.
지난해 1044만명이 찾아 서울의 대표적인 도심 축제로 자리잡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오는 5월1일~10월27일 180일간 서울숲에서 ‘서울, 그린 컬처(Seoul, Green Culture)’를 주제로 열린다. 행사 기간도 작년보다 15일 늘어났고, 행사 규모도 총 71만㎡로 역대 최대 규모, 최장 기간 행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박람회에는 K-컬처와 연계한 150개의 다양한 특화정원이 조성되며, 특히 주변 간선도로와 마을 골목 곳곳에도 선형정원을 연결해 박람회 공간을 넓힌다.
안전 분야에서는 AI와 첨단 로봇 기술을 활용해 ‘서울형 재난대응체계’를 구축한다.
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마포ㆍ남대문시장에 시범 도입한 ‘AI 화재순찰로봇’을 전통시장 4곳으로 확대 운영한다. 심야 시간 로봇이 자율주행 순찰을 통해 고온 물체를 감지하면 실시간 경보를 전송하고, AI 영상분석을 통해 화재로 판단되면 119 자동 신고와 함께 분말 소화기로 초기 진압까지 시도하는 방식이다.
재무국은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건설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공사표준절차서와 공사비 산정기준 해설서를 발간한다.
계약정보를 제공하는 ‘서울계약마당’을 개선해 중소기업의 공공계약 정보 접근성도 높인다. 계약 유형과 규모, 추진시기, 방식 등 주요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맞춤형 계약통계를 제공하고, 계약 절차마다 설명자료를 게시해 공공계약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기후환경본부는 ‘생활폐기물 감량’이 핵심 과제다. 시는 2019년부터 추진한 광역자원회수시설 건립이 주민 소송과 국비 예산 삭감으로 지연되자, 쓰레기 발생 자체를 줄이는 시민 참여형 정책으로 방향을 바꿨다.
오는 9일 시작하는 ‘생활폐기물 다이어트 천만 시민 실천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현재 서울시민 1명당 연간 10ℓ 종량제봉투 약 48개 분량의 생활폐기물을 내놓고 있는데, 여기서 종량제봉투 1개만큼 쓰레기를 줄이자는 취지다. 시는 목표치만큼 감량에 성공하면 2년간 약 4만4000t의 생활폐기물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구조를 재생에너지 기반 전기 중심으로 바꾸는 노력도 이어간다. 냉ㆍ난방과 급탕에 사용되는 LNG를 전기 에너지로 전환하는 공기열 히트펌프를 보급하고, 발전폐열ㆍ소각열ㆍ하수열ㆍ연료전지와 같은 미활용 열을 활용하는 등 지역난방 열원도 다변화한다.
서울 수돗물 ‘아리수’의 수질 관리도 한층 강화된다. 서울아리수본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166개의 2배가 넘는 362개 항목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한다.
또한 대형 공사장과 지하철역 주변을 중심으로 오래 쓴 상수도관 111㎞를 올해 안에 정비해 지반 침하 등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교육 분야에서는 서울 대표 교육사다리 ‘서울런 3.0’이 본격 시행된다. 평생교육국은 기존 맞춤형 학습지원을 고도화하고 진로 지원은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여기에 AI 기반 서비스도 접목해 개인별 특성을 반영한 지원도 강화한다.
민생사법경찰국은 고환율ㆍ고물가 속에서 취약계층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줄 수 있는 부동산, 불법사금융 분야에 대한 범죄수사ㆍ예방 활동을 추진한다.
신년 업무보고는 이날까지 7차례로 마무리됐다. 오 시장은 “각 실국이 맡은 정책 하나하나가 확실하게 도시를 지탱하는 힘이 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승윤 기자 lee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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