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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와 이언주 최고위원이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32회 국회(임시회) 개회식에서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2일 중앙위원회의를 열고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를 동일하게 반영하는 ‘1인1표제’ 도입을 위한 당헌 개정안 표결 절차에 착수하면서 정청래 대표 체제의 향배가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 2∼3일 이틀간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중앙위원 투표 결과에 따라 당내 권력 구도와 지도부 리더십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1인1표제’ 개정안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에서 대의원에게 부여되던 가중치를 폐지하고 모든 당원의 표를 동등하게 반영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앙위에서 한차례 부결된 뒤 약 두 달 만에 다시 최종 관문에 오르게 된 것이다. 이번 표결은 향후 당 대표 선거 방식뿐 아니라 당내 의사결정 구조 전반을 바꿀 수 있는 사안이다.
정 대표는 이날 중앙위 회의에서 “1인1표제는 당원 주권 정당으로 가는 정상화 과정”이라며 “표 거래 유혹을 차단하고 당의 민주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최근 실시된 당원 대상 의견수렴에서 약 37만명이 참여해 85% 이상이 찬성 의견을 내놨다는 점을 근거로 통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반면 당내 일각에서는 충분한 토론과 검증 없이 제도 개편이 속도전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비판도 지속되고 있다. 일부 비당권파 인사들은 이번 제도 개편이 정 대표의 연임 기반을 강화하려는 정치적 포석이라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제도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숙의 없는 찬반 투표는 당원을 거수기로 만들 수 있다고 공개 비판했다. 일부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도 제도 변화가 계파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최근 정 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언급한 점 역시 변수로 꼽힌다.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와 일부 지역 조직에서는 합당이 지역 선거 구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중앙위원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 대표가 합당은 전 당원 투표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며 당원 참여 원칙을 재확인으나, 당내에서는 통합 시너지와 표 분산 방지 효과를 기대하는 시각과 함께 지지층 이탈을 우려하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2월 임시국회를 민생ㆍ개혁 국회로 규정하고 입법 처리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말 본회의에서 다수 민생 법안이 처리됐지만 여전히 80여 건의 법안이 계류돼 있는 상태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 회복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2월 국회에서 민생ㆍ개혁 입법 고속도로를 놓겠다”고 강조하며, 행정통합 특별법과 대미투자특별법 신속 처리 방침을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중앙위 표결 결과가 지도부 리더십뿐 아니라 합당 추진 동력, 향후 지도체제 개편 논의, 지방선거 전략 수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앞날을 가를 중대 고비로 보고 있다. 또한 표결 이후에도 당내 후속 논쟁과 제도 정비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 결과 발표 이후 정치권 파장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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