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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김관주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실탄으로 본격적인 성장 가도에 올라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개인사업자 담보 대출을 중심으로 실적 차별화에 나서는 한편,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을 통한 수익 구조 다변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케이뱅크는 기업공개(IPO) 이후 높아진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을 고려해 볼 때 최대 24조원의 성장 여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대출 성장률은 연평균 약 20%로 추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2027년 이익과 자본총계를 근거로 현 공모밴드 상단(9500원) 기준 밸류에이션은 주가수익비율(PER) 24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6배로 추정한다"며 "추후 스테이블코인 시장 가시화, 무신사와의 기업 간 거래(B2B) 협력 확대에 따라 업사이드 기대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케이뱅크의 성장 핵심 동력으로는 개인사업자 담보 대출을 포함한 기업 대출이 꼽힌다. 조 연구원은 "극단적으로 기업 대출 중 담보·보증으로만 성장을 가정하더라도 전체 실질마진 개선 기대가 가능하다"며 "가령 기업 대출 중 담보 비중이 60% 확대 시 실질마진은 0.2%에서 0.4%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 측은 개인사업자 담보 대출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2027년의 경우, 기업 대출 비중이 32%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추정치인 5.2%에서 내년 6.9%까지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한 디지털자산 시장 진출도 구체화되고 있다. 조 연구원은 "밸류체인 협력 기반 스테이블코인 결제 및 자체적으로는 해외 송금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국내 밸류체인상 네이버와 원화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기능에 대해 협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테이블코인의 글로벌 송금, 결제망을 구축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업인 비피엠지(BPMG), 아랍에미리트(UAE) 커스터디 업체인 체인저와 협력 중"이라고 봤다.
현재 케이뱅크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끌어올리기 위해 서비스형 뱅킹(Banking as a Service·BaaS) 모델을 내세우고 있다. 조 연구원은 "MAU가 낮은 케이뱅크는 BaaS라는 오픈형 플랫폼을 통해 대출 모객 경쟁력을 확보 중"이라며 "무신사와의 협력을 통해 BaaS 경쟁력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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