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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E 2026서 맞붙은 LG전자·삼성전자 디스플레이, ‘화질 경쟁’ 넘어 AI·플랫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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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2-03 11:25:37   폰트크기 변경      

3D 전용 안경 없이도 3D 공간감을 구현한  삼성전자의 차세대 혁신 디스플레이 스페이셜 사이니지 /사진:삼성전자
LG전자가 ISE 2026에서 호텔, 관제실, 미팅룸, 드라이브스루 등 공간 특성 맞춰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최적화해 제시한다. 안정적인 디스플레이 운영과 보안이 중요한 관제실에는 LG전자의 통합 보안시스템 ‘LG 쉴드(LG Shield)’도 소개한다. /사진:LG전자

삼성전자, 무안경 3D·초대형 사이니지로 ‘디스플레이 혁신’ 전면에

LG전자, “디스플레이 너머”를 말하다…운영·관리까지 아우른 B2B 전략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인 ‘ISE 2026’에서 LG전자와 삼성전자가 나란히 출격하며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도권 경쟁에 불을 지폈다. 양사는 초고화질 하드웨어에 AI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B2B(기업 간 거래) 설루션 전략을 공통적으로 내세웠으나, 접근법에서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LG전자가 공간·운영 중심의 통합 설루션을 강조했다면, 삼성전자는 무안경 3D·초대형 사이니지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폼팩터 혁신을 앞세웠다.


LG전자는 ‘Solutions Beyond Displays’를 주제로 1184㎡ 규모 전시관을 꾸리고, 호텔·관제실·미팅룸·학습공간·드라이브스루 등 실제 상업 환경을 그대로 구현했다. 단순히 화면을 보여주는 전시가 아니라, 디스플레이가 설치된 이후의 운영·보안·에너지 관리까지 포함한 토털 솔루션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LG 비즈니스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LG 커넥티드케어’, ‘LG 슈퍼사인’, ‘LG 사운드캐스트’ 등 소프트웨어 솔루션은 대형 유통·프랜차이즈·관제 시장을 정조준한다. 특히 노트북 한 대로 수많은 매장의 사이니지를 관리하고 에너지 사용량까지 예측하는 커넥티드케어는 B2B 고객의 운영 비용 절감을 전면에 내세웠다.

초고화질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LG 매그니트’ 신제품과 초저전력 ‘E-페이퍼’ 공개 역시 눈길을 끌었다. LG 매그니트는 도트 단위 제어(LTD) 기능으로 운영 안정성을 높였고, E-페이퍼는 전력 공급 없이도 화면을 유지하는 초저전력 특성으로 유통·광고 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됐다.

삼성전자는 ISE 2026에서 1728㎡ 규모 전시관을 마련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자체의 진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전시관 입구에 배치된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스페이셜 사이니지’와 컬러 이페이퍼는 삼성의 기술 방향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85형 ‘스페이셜 사이니지’는 삼성 독자 기술인 ‘3D 플레이트’를 적용해 52mm의 슬림한 두께로도 깊이감 있는 3D 입체 효과를 구현한다. 별도의 3D 안경 없이도 공간감을 제공해 리테일·전시·엔터테인먼트 공간에서 시각적 주목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은 하드웨어에 그치지 않고, 디지털 사이니지 운영 솔루션 ‘삼성 VXT’에 AI 기반 3D 콘텐츠 제작 앱 ‘AI 스튜디오’를 탑재해 콘텐츠 제작 진입 장벽을 낮췄다. 사진 한 장만으로도 3D 효과가 적용된 영상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어, 중소 사업자까지 고객군을 확장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초대형 라인업도 강화됐다. 130형 마이크로 RGB 사이니지는 마이크로 단위 RGB LED를 정밀 제어해 색 표현력을 끌어올렸고, 108형 ‘더 월 올인원’ 신제품은 설치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상업용 시장 진입 장벽을 낮췄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모두 AI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B2B 생태계 확장을 공통의 목표로 삼고 있다. 다만 LG전자가 디스플레이를 운영 플랫폼의 일부로 위치시키는 반면,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기술 자체의 진화와 폼팩터 혁신을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기업시장 공략에서도 삼성은 시스코·로지텍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화상회의·협업 환경까지 확장하며, 디스플레이를 업무 인프라의 중심 장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146형 ‘더 월 올인원’이 LED 디스플레이 최초로 시스코 인증을 획득한 것은 상징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ISE 2026은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더 이상 화질이나 크기 경쟁에 머물지 않고, AI·콘텐츠·운영 솔루션을 포함한 플랫폼 경쟁으로 넘어갔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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