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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지난달 29일 제명 결정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국회 소통관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후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복귀 의지를 표명했던 한동훈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에 대한 제명 징계안이 의결ㆍ확정되자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가 이 당과 보수의 주인이다. 절대 포기하지 마라. 기다려달라. 저는 반드시 돌아온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가 자신에 대한 장동혁 지도부의 징계가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선 법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 전 대표는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이 있은 직후 가처분 신청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다만 법적 다툼에 따른 정치적 득실을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친한동훈계 정성국 의원은 지난 30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검토는 하고 있다”면서도 “여기에 대해 찬반이 나뉘고 있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윤리위 결정이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길 가능성은 분명히 있지만, 인용 안 됐을 경우에는 부담이 된다”며 “한 대표가 끝까지 싸우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은 면도 있지만, 여러 가지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 전 대표가 제명 징계의 부당함, 장 대표로부터 부당하게 핍박받고 있는 모습을 부각하며 장외에서 지지층 결집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원내에 20명 안팎의 친한계 의원들이 존재하고, 당원과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도 일정 지지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보수진영 내부 존재감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게 한 전 대표 측 판단이다.
한 전 대표가 6ㆍ3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 이를 통해 생환에 성공할 경우 국민의힘 지도부를 상대로 정치적 존재감을 입증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다만 자치단체장보다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쪽으로 더 무게가 실린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시장 출마를 선언해 공백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구 내에서도 민주당 지지세가 비교적 높은 대구 수성갑 등이 잠재적 출마지로 거론된다.
한 전 대표가 재보선 출마에 나설 경우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신경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 지도부 역시 재보선에서 ‘의석 수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친한계 내부에서는 한 전 대표의 재보궐 출마에 대해 “쉽지 않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재보선에 출마하지 않는 대신, 선거 국면에서 수도권 등 국민의힘 후보에게 ‘험지’로 꼽히는 곳을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서는 식으로 존재감을 부각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다.
지방선거까지 아직 4개월의 시간이 남은 만큼 한 전 대표가 당분간 대국민 소통에 집중하며 여론의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는 다음달 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토크 콘서트를 열고 12ㆍ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적 행보와 그간의 입장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한 전 대표의 지지층 결집과 재기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효과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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