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위종선 기자] 전남 곡성군이 올해 1월 1일부터 전 군민을 대상으로 농어촌버스 무료화를 시행하며 지역 교통 여건 개선에 나섰다. 장보기와 통학, 병원 진료 등 일상 이동 전반에서 교통비 부담이 사라지면서 주민들의 생활 반경이 한층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 |
| 곡성군이 군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운영하는 농어촌버스/ 사진: 곡성군 제공 |
이번 정책은 단계적으로 추진돼 왔다. 곡성군은 앞서 기본요금을 1000원으로 통일한 ‘천원버스’를 도입해 군민 교통비 부담을 낮춰왔다. 농촌 지역 특성상 불가피했던 이동 비용을 줄이고, 어르신과 학생 등 교통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점진적으로 개선해온 데 이어 전 군민 무료버스로 정책을 확대한 것이다.
무료버스 시행 이후 주민들의 일상도 변화하고 있다. 병원·시장·통학 등 생활 이동이 비용 부담 없이 가능해지면서 버스 이용이 늘고, 이동 편의성도 개선되고 있다. 주민들은 “버스를 탈 때 요금을 신경 쓰지 않게 됐다”며 “병원 진료나 장보기가 훨씬 수월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교통복지 측면에서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천원버스 시행 당시에도 체감도는 높았지만, 잦은 이동이 필요한 군민들에게는 누적 교통비 부담이 남아 있었다. 무료버스 도입으로 이러한 부담이 크게 줄면서 이동이 비용 중심에서 일상 이용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어르신들 사이에서는 무료버스를 활용한 외출이 일상의 활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군은 이번 정책의 핵심을 ‘이동권 보장’에 두고 있다. 자동차가 없는 고령층과 면 단위 거주 주민, 청소년들에게 버스는 사실상 유일한 교통수단인 만큼, 무료버스가 의료·문화·행정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생활복지 정책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읍내 전통시장과 상권을 찾는 주민들의 발길이 늘고, 평소 외출을 꺼리던 주민들도 비교적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소규모 소비가 이어지고 있다. 군은 면 지역에서 읍내로 이어지는 생활 이동이 활발해지며 상권 이용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곡성군은 무료버스를 단기적인 편의 정책이 아닌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중장기 정책의 하나로 보고 있다. 인구 감소라는 농촌 공통의 과제 속에서, 차 없이도 생활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 생활 인구를 늘리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군 관계자는 “무료버스는 주민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한 교통복지 정책”이라며 “교통을 중심으로 생활 편의와 지역 활력을 함께 높일 수 있도록 정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곡성=위종선 기자 news2456@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