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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피알 2025년 매출 및 영업이익./그래픽=에이피알 |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K뷰티 대표 기업이 된 에이피알이 이번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K뷰티의 최대 수출국으로 떠오른 미국이 기록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1조52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고 4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 2024년 목표로 제시했던 1조원을 훨씬 웃돌며 1조5000억원을 넘겼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8%나 늘어난 365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6.9%포인트 오른 24%를 보였다.
이번 실적을 견인한 건 글로벌 시장과 화장품이다. 2024년 전체 매출 중 55%(3997억9800만원)를 차지했던 해외 비중은 지난해 80%(1조2257억5900만원)로 크게 늘며 수출 기업으로 도약했다. 해외 매출은 1조원을 넘겼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미국이다. 지난해 말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특수를 누린 데다 작년 여름부터 입점을 시작한 얼타뷰티(Ulta Beauty) 매출이 점점 늘었다. 에이피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얼타뷰티로 향한 B2B(기업간 거래) 매출은 160억원 정도로 집계된다.
2024년 전체 매출 가운데 22%를 차지했던 미국 시장은 지난해 37%로 더 성장했다. 여기에 일본(7→12%)과 유럽 등을 포함한 기타 시장(12→22%)까지 늘며 전체 해외 매출이 급증했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미국과 일본의 성장세는 더 두드러진다. 미국 매출은 온ㆍ오프라인 전체 채널에서 호조세를 보이며 269.7%(689억9800만→2550억6700만원)나 늘었다. 일본도 177억1200만원에서 689억5800만원으로 289.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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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피알 지역별 매출 비중 추이./그래픽=에이피알 |
부문별로 보면 '메디큐브' 화장품의 베스트셀러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하면서 화장품ㆍ뷰티 부문(1조771억2600만원)이 뷰티 디바이스 부문(4069억8400만원)보다 더 커지며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겼다. 전년까지 화장품과 디바이스 부문의 매출은 3000억원대로 비슷했다.
에이피알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과 디바이스를 포함한 메디큐브 브랜드 매출은 1조4167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뷰티 브랜드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재하 에이피알 부사장은 "미국에서 폭발적인 성장 흐름이 글로벌로 확산돼 해외 매출이 기록적인 성과를 달성했다"며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이 개선되며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 모두 달성한 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 성장세가 가속화하면서 패션 등 비핵심 사업 부문이 축소된 국내 매출은 다소 줄었다. 지난해 화장품과 디바이스 부문을 제외한 기타 부문의 매출은 432억3500만원으로 전년(715억9300만원)보다 39.6% 줄었다. 이에 국내 매출도 3229억5600만원에서 3015억8600만원으로 6.62% 줄었다.
에이피알은 올해도 목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진출을 본격화한 유럽 등 신시장에서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재 준비하고 있는 의료기기 사업이 수익을 내기 시작하는 시점이 더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신 부사장은 "유럽은 재고를 충분히 비축한 상태에서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시작하면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빠르면 올 하반기 출시되는 의료기기의 매출도 내년부터는 의미있는 숫자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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