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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부터 검사까지…철강업계, 디지털 전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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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2-09 23:53:42   폰트크기 변경      

둥국씨엠 부산공장 컬러강판 생산라인에 'DK SDD'가 적용된 모습. /사진: 동국씨엠 제공 


[대한경제=서용원 기자]국내 철강업계에 인공지능(AI)과 자동로봇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하고 있다. 기존 인력에 의존하던 작업에 디지털전환이 이뤄지면서 생산 효율 제고, 품질 안정성 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국씨엠은 최근 업계 최초로 AI 기반 컬러강판 표면 결함 검출 기술인 ‘DK SDD’를 개발해 부산공장에 적용했다.

강판은 일반적으로 20t 단위의 코일 형태로 생산되며, 길이만 5000m에 달한다. 하지만 표면 검사를 위한 마땅한 자동화 기술이 없어 육안 검사에 의존하는 한계가 있다. DK SDD는 이러한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설비 라인에 설치된 고해상도 카메라가 생산 중인 컬러강판을 촬영하면, AI 프로그램이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방식이다. 분당 130m의 고속 생산 환경에서도 정확도 100%를 구현한다. 특히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제품 이미지 특성을 자동으로 학습한 결과, 표면ㆍ색깔별로 다른 제품 2만여종의 결함을 정밀하게 검출한다.

동국씨엠 관계자는 “사람이 담당할 때는 분당 100m도 버거웠다”며 “DK SDD는 품질과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이력 추적 효율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3일 포스코DXㆍ포스코기술투자ㆍ페르소나AI 등과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장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 제철소 코일 하역 작업에 AI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할 예정이다. 20t이 넘는 코일을 하역하려면 크레인 작업이 필요한데, 휴머노이드는 크레인 벨트에 코일을 체결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제품 생산 과정에서도 자동화 수준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말 업계 최초로 제품 이력과 규격 정보를 담은 태그를 자동으로 부착하는 ‘선재 태깅 로봇’을 도입했다. 해당 로봇은 컨베이어를 따라 이동하는 제품을 스캔해 태그 부착 위치를 자동으로 인식ㆍ부착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작업자 손에 의존하던 작업을 로봇이 대체하면서, 태그 부착 오류 등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산업 전반의 AI 확산을 위한 업계 차원의 지원도 이어진다. 한국철강협회는 지난달 한국인공지능ㆍ소프트웨어산업협회와 ‘철강산업 AI 자율제조 생태계 조성 및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회는 이를 통해 △철강산업 특화 AI 인력 양성 교육과정 개발 △정부 주도 AI 인프라 활용 지원 △중소 철강사 대상 AI 도입 컨설팅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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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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