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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직원이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에서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프로 에어컨의 전면 매탈 패널과 내부 팬까지 손쉽게 분리해 청소할 수 있도록 돕는 이지오픈패널과 이지오픈도어를 시연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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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가전사업부 에어 솔루션 개발팀장 신문선 상무가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2026년형 에어컨 신제품 미디어 브리핑에서 2026년형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프로 소개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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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무풍 에어컨 시대를 연 지 10주년을 맞아, 한층 고도화된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고 냉방 성능, 디자인까지 전면 개선한 2026년형 AI 무풍 에어컨 신제품을 선보였다. 사진은 삼성전자 2026년형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프로 에어컨 신제품. 비스포크 가전의 트레이드마크인 다양한 색상 대신 에어컨 신제품은 화이트 계열이 다수다. 심화영기자 |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여름철 거실 공기 중에 은근히 퍼지는 꿉꿉한 냄새, 송풍구 안쪽에 맺힌 물방울 자국은 에어컨 시장의 오랜 숙제였다. 2016년 ‘직바람 없는 냉기’로 등장한 삼성전자 무풍 에어컨이 출시 10년을 맞은 올해, 삼성은 냉방 효율 경쟁을 넘어 ‘습도 제어’와 ‘곰팡이 억제’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소비자들이 진짜 원했던 것은 온도보다 ‘쾌적한 공기’라는 판단에서다.
5일 삼성전자 우면 R&D 캠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문선 삼성전자 에어솔루션 개발팀장은 “올해 제품은 온도를 낮추지 않으면서도 습도를 잡는 냉매 제어 기술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핵심은 냉매 유량을 정밀하게 조절해 열교환기의 하단 3분의 2 구간만 차갑게 만들고, 상단에서는 실내 공기와 혼합시켜 결로 형성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수분이 덜 맺히면 곰팡이의 번식 기반 자체가 줄어든다.
위생관리 기능도 세분화됐다. 부재 중에도 내부를 자동 세척·건조하는 ‘워시클린’, 극세필터에 적용된 ‘구리 항균 코팅’, 그리고 사용자가 설정한 주기로 내부팬을 무풍 상태에서 장시간 구동해 말리는 시스템 등이 복합적으로 작동한다. 단순히 공기를 차갑게 만드는 기술에서, ‘차가운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기술’로 초점이 옮겨진 것이다.
삼성전자가 2016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무풍 에어컨’은 직바람을 없앤 냉방 방식으로 시장의 판을 바꿨다. 강한 바람으로 실내 온도를 낮춘 뒤, 미세한 마이크로 홀을 통해 냉기를 확산시키는 구조는 ‘에어컨은 바람이 세야 시원하다’는 고정관념을 깼다. 미국 냉공조학회(ASHRAE)가 정의한 무풍 기준(풍속 0.15m/s 이하)을 충족한 이 기술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빠르게 안착했다.
하지만 무풍이 보편화될수록 새로운 질문이 따라붙었다. 바람은 부드러워졌지만, 내부 위생과 습도 문제는 해결됐느냐는 것이다. 특히 냉각 과정에서 생기는 수분이 열교환기에 남으면서 곰팡이와 냄새의 원인이 된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소비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은 여전히 항균과 악취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결국 답은 건조”라고 분명히 했다. 2026년형 무풍 에어컨에는 사용자가 원하는 패턴으로 무풍 건조 운전을 장시간 설정할 수 있도록 했고, 내부 송풍 상태를 LED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사용 후 내부를 충분히 말려 세균이 번식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열교환기 자동 세척과 부재 중 건조가 가능한 ‘워시클린’ 기능, 구리 항균 소재를 적용한 극세 필터 등도 더했다. 다만 삼성 역시 “조리로 인한 유분, 사용 환경에 따른 잔여물까지 완전히 제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주기적인 사용자 관리의 필요성은 인정했다.
아울러 2026년형 신제품은 기류 감지를 위한 ‘모션 레이더’와 좌우 풍향을 제어하는 ‘모션 블레이드’를 결합해, 최대 두 명의 사용자 위치·활동량을 인식하고 최적의 방향과 풍량을 자동 조절한다. 여기에 전면 풀 메탈 패널과 패브릭 질감 사이드 라인을 강화한 디자인은 삼성의 ‘비스포크 가전 디자인 DNA’와 맞닿아 있다.
무풍 에어컨은 현재 100여개국에서 판매됐고, 국내에선 누적 1300만대를 돌파했다. 북미와 이탈리아 등에서는 ‘직바람 없는 쾌적함’이 차별화 포인트로 통하지만, 가격 경쟁력이 강한 중국 브랜드 공세 속에서 ‘프리미엄 냉방’의 정체성을 지켜내는 과제가 남아 있다. 신문선 상무는 “삼성의 에어컨 정체성은 곧 ‘무풍’”이라며 “습도 제어·AI·디자인을 묶은 종합 솔루션으로 새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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