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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이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케이뱅크 IPO 기자간담회에서 케이뱅크의 상장 후 사업계획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김봉정 기자. |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1호 케이뱅크가 세 번째 기업공개(IPO)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케이뱅크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SME(개인사업자·중소기업) 시장 진출과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 디지털 자산 분야 경쟁력 강화를 향후 성장축으로 삼고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케이뱅크는 이번 상장을 통해 SME 시장 진출과 플랫폼 비즈니스 기반 구축, 디지털 자산 분야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며 대한민국 금융 혁신의 선두주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소호·중소법인 대출 포트폴리오를 단계적으로 키우는 동시에 파트너십 기반 플랫폼 전략과 스테이블코인 활용 사업을 병행해 외연 확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케이뱅크는 2017년 4월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했다. 2022년 9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2023년 2월 상장을 연기했고 2024년 10월 추진한 두 번째 IPO도 수요예측 부진으로 철회한 바 있다.
세 번째 상장에 나선 케이뱅크는 이번 재도전을 계기로 중장기 성장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핵심 축으로는 SME 시장 확대를 제시했다. 현재 가계대출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기업대출로 단계적으로 확장해 2030년까지 가계와 SME 비중을 5대 5로 맞춘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대출심사모형(CSS)을 고도화하고 SME 전용 상품 라인업을 강화한다. 특히 업계 최초로 출시한 비대면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을 적극 활용해 건전성과 성장을 함께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기업대출 확대는 보증·담보대출을 우선 늘린 뒤 단계적으로 신용대출까지 확대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중소법인 대출과 관련해서는 공동대출이 아닌 자체 비대면 대출 서비스 도입을 준비 중이며 올해 준비를 거쳐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도 주요 전략 중 하나로 제시했다. 케이뱅크는 무신사와의 제휴를 통해 무신사 전용 금융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며 네이버페이와는 개인사업자 대상 공동 심사 신용대출을 올해 상반기 내 출시할 예정이다. 향후 여행 등 생활 플랫폼과의 제휴 확대도 검토 중이다.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는 스테이블코인 활용 사업을 성장 전략으로 내걸었다.
케이뱅크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관련해 법제화가 이뤄질 경우 은행 컨소시엄 참여 여부에 따라 발행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차별화의 초점은 발행 자체보다는 활용 영역에 맞추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 송금·결제는 기존 스위프트(SWIFT) 기반 송금 대비 처리 시간이 실시간으로 단축되고 수수료 부담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아랍에미리트(UAE) 디지털 자산 전문기업과 태국 카시콘은행과의 MOU를 통해 해외 송금·결제 인프라 구축을 준비 중이다.
케이뱅크는 업비트 예치금 의존도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서는 “업비트 예치금은 가상자산 시장 상황에 따라 2~3조원에서 많게는 7~8조원까지 변동하지만 현재는 은행 실적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해당 자금은 대출 재원으로 사용하지 않고 국공채나 머니마켓펀드(MMF) 등 즉시 유동화 가능한 자산으로 별도 관리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두나무와의 제휴 관계에 대해서는 2020년 이후 계약을 연장해 오며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서는 당분간 성장에 주력하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두 자릿수 수준에 도달할 경우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케이뱅크의 공모 규모는 총 6000만주이며 희망 공모가는 8300~9500원이다. 회사 측은 이전 대비 공모가를 낮추고 상장일 유통가능물량을 조정하는 등 주주친화적 공모 구조를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수요예측은 10일까지 진행되며 공모가 확정은 12일, 일반 청약은 20일, 23일, 상장일은 3월 5일이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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