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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경제 DB. |
[대한경제=임성엽 기자]2000년대 초반 세계 지도에서 무채색에 가까웠던 서울을 글로벌 ‘TOP 5’ 매력 도시로 탈바꿈시킨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정 철학과 정책 비하인드를 담은 신간이 나왔다.
오세훈 시장의 저서 <서울시민의 자부심을 디자인하다>가 5일부터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24 등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 저서는 오 시장이 단순한 행정가를 넘어 도시의 ‘운영체제(OS)’를 재설계하는 ‘시스템 디자이너’로서 걸어온 치열한 기록을 담고 있다.
오 시장은 이번 책을 통해 도시 변화의 핵심 동력을 ‘소프트웨어의 혁신’으로 정의했다. 단기적인 성과나 눈에 보이는 건축물 건립에 치중하기보다, 도시가 구동되는 근본적인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 진정한 변화를 이끈다는 지론이다.
책의 서두에서는 2008년 당시 CNN 일기예보 지도에도 나타나지 않았던 서울이, 2025년 넷플릭스 등 글로벌 미디어가 주목하는 ‘K-콘텐츠의 성지’로 변모하기까지의 과정을 추적한다. 오 시장은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한강 르네상스 등 과거 거센 비판을 받았던 ‘디자인 서울’ 정책이 결국 서울의 도시 가치를 끌어올린 결정적 자산이었음을 강조한다.
특히 △낙후된 공장지대에서 핫플레이스로 거듭난 성수동 ‘IT산업개발진흥지구’ 지정 △40년 난제 삼표레미콘 부지 해결을 위한 ‘사전협상제’ 도입 등, 낡은 규제를 혁파해 민간의 활력을 이끌어낸 구체적인 행정 노하우와 성공 방정식을 가감 없이 공개했다.
저서에는 하드웨어적 성장뿐만 아니라 시민의 삶을 보듬는 따뜻한 복지 시스템에 대한 고민도 깊게 녹아 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이 주목한 ‘디딤돌소득’을 비롯해, 시민의 건강과 고립 문제를 해결하는 ‘손목닥터 9988’, ‘마음편의점’ 등 오세훈표 복지 정책의 설계도가 상세히 기술됐다.
오 시장은 집필 배경에 대해 “매일 아침 남산 산책로를 걸으며 스스로에게 던졌던 치열한 질문과 고뇌의 산물”이라며, 화려한 성과 뒤에 가려져 있던 정치적 반대와 이념 갈등을 ‘창의 행정’으로 돌파해온 결단의 순간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책을 통해 “도시는 저절로 성장하지 않으며, 누군가는 비난을 받더라도 끝까지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며 “높아진 서울의 위상이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자부심’이 되는 것이 나의 유일한 목표”라는 소회를 전했다.
오 시장 측 관계자는 “이 책은 관리형 시장에 안주하기를 거부하고 미래를 위해 씨앗을 심어온 한 행정가의 분투기”라며 “아시아 경쟁 도시인 싱가포르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미래 전망 세계 2위에 오른 서울의 경쟁력이 ‘치밀한 설계와 축적의 시간’에서 비롯되었음을 보여주는 도시 행정의 실전 교과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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