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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비시장 풍향계] 가리봉1구역 조합설립 동의율 75% 돌파…재개발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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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2-08 13:46:44   폰트크기 변경      

신통기획 훈풍 타고 주민 동의 가속화

5월 조합설립…가을 시공사 선정 목표

낙후 꼬리표 떼고 서남권 신흥 주거지 기대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에서 바라본 가리봉1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지 모습. /사진:이종무 기자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서울 가리봉1구역이 재개발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 이후 약 4개월 만에 조합설립을 위한 법적 동의율 75%를 넘어서며 사업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낙후한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주민들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방증이다. 추진위는 이르면 5월 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시공사 선정 등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8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가리봉1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는 최근 조합설립에 필요한 주민 동의율 75%를 달성했다. 추진위가 지난해 10월부터 토지등소유자를 대상으로 조합설립 동의서를 징구하기 시작한 지 불과 4개월 만이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상 재개발 조합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토지등소유자 4분의 3(75%) 이상과 토지 면적 2분의 1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통상 재개발 사업에서 조합설립 동의율 확보가 사업 지연의 최대 병목 구간임을 감안하면, 4개월이라는 단기간에 법적 요건을 충족한 것은 이례적인 속도로 받아들여진다.

이러한 배경에는 시의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이 주효했다는 후문이다. 시가 정비계획 수립 단계부터 참여해 사업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신통기획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는 평가다. 빠른 사업 속도에 대한 기대감과 용적률 완화 등 인센티브가 구체화하면서 그간 개발에 회의적이던 소유주들의 마음을 돌려세운 것이란 분석이다.

가리봉1구역은 과거 뉴타운 지구로 지정됐으나 사업성 부족과 주민 갈등으로 2014년 해제되며 장기간 개발이 정체되는 아픔을 겪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가리봉1구역 사례가 신통기획이 적용된 다른 정비사업장에도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공공의 적극적인 지원과 주민들의 개발 의지가 결합할 때 정비사업이 얼마나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이다.

가리봉1구역은 국가 산업단지인 구로디지털단지(G밸리)와 인접해 직주근접성이 뛰어난 서남권 신흥 주거지로 꼽힌다.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이 인접한 역세권으로, 수도권 전철 1호선ㆍ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도 멀지 않다. 남부순환로와 서부간선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망도 잘 갖춰져 있다.

대형 건설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최근 공사비 상승 등으로 건설사들의 선별 수주 경향이 짙어졌으나, 가리봉1구역이 일대 3구역까지 약 4500가구 가운데 가장 많은 2259가구를 차지하는 등 서울에서도 희소성 있는 대단지 사업장이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는 높은 주민 동의율을 기반으로 이르면 오는 5월 조합설립 창립총회와 함께 구의 조합설립인가를 받아낸다는 목표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올 가을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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