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삼호 성과급 1000% 최대 한도 지급…HD현대중공업ㆍ미포 600~800% 수준
200K급 LNG선 독보적 건조 실적…중국 조선소 위협 ‘제한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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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현대중공업 야드 전경 / HD현대 제공 |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HD현대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9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9조9332억원, 영업이익 3조90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각각 24.6%, 477.4% 급증한 규모다.
회사 측은 연초 예상보다 생산성이 크게 개선되고 환율 상승 등 우호적 요인이 작용하면서 실적이 반등, 추가 성과급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상선 부문에서는 20만CBM급 LNG선의 압도적 건조 실적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 우위를 강조하며, 중국 조선소의 위협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실적발표와 함께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는 △성기종 전무(IR담당) △이운석 전무(영업, 상선) △손대준 책임(해양) △정우만 상무(특수선)가 참석해 조선 업황을 둘러싼 주변 환경, 수주 전략 등에 대한 질의응답을 가졌다. 다음은 주요 질의응답.
Q. 성과급 지급 수준과 영업이익률 영향은.
A. 성과급 구체적 금액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영업이익 달성 수준에 따라 보너스를 지급하는 구조로 운영하고 있다. HD현대삼호는 성과급 상한인 기본급 1000%를 지급했고,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은 600~800% 수준에서 지급됐다. 하청업체에는 별도 측정 기준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어 전체 규모는 일괄 공개가 어렵다. 만약 성과급을 배제한다면 4분기 영업이익률은 발표된 13.7%에서 약 1%포인트 상승한 15% 수준까지 올랐을 것으로 본다.
Q. 성과급을 구조적 임금 상승으로 봐야 하는지, 일회성인지.
A. 영업이익이 일정 수준을 달성하면 보너스를 지급하는 내부 기준이 있다. 지난해 실적을 보수적으로 예상해 연초에 성과급을 책정하고 분기별로 비용을 쌓았으나, 환율 상승과 후판 가격 안정, 생산성 개선 등 변수가 예상보다 우호적으로 작용하면서 추가 성과급이 발생했다. 인건비 인상분은 연초에 기본급으로 이미 반영하고 출발하며, 이후 실적 개선분에 대해서만 추가 보너스를 지급하는 구조다. 환율이나 생산성 개선 등은 매년 동일하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므로, 이번 추가 성과급은 일회성으로 보는 것이 맞다.
Q. 계열사별 수주 연도별 매출 비중은.
A. 4분기 기준 HD현대중공업은 2022년 수주 물량이 27%, 2023년 수주가 53%, 2024년 수주가 20%를 차지했다. HD현대미포조선은 2022년 수주가 0%로 저가 물량이 모두 소진됐으며, 2023년 수주가 37%, 2024년 수주가 63%다. HD현대삼호중공업은 2022년 수주가 10%, 2023년 수주가 55% 수준이다.
Q. 엔진 사업 매출 이월 배경과 수익성 영향은.
A.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마린엔진 모두에서 일부 물량이 1월초에 미뤄지면서 매출이 이월됐다. 생산은 지난해 12월에 완료됐으나 선적 시점이 하루 이틀 차이로 1월로 넘어가면서 4분기 매출이 줄어든 것처럼 나타났다. 작년에도 같은 현상이 있었고, 1월에 매출이 집중되며 1분기 영업이익이 점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도 비슷한 패턴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 엔진 부문 성과급률은 HD현대중공업과 동일한 기준이 적용되며, 인력 규모에 비례해 비용이 발생한다.
Q. 중국 LNG선 건조 캐파와 선가 회복 전망은.
A. 중국의 LNG선 건조 캐파는 공개 자료와 시장 정보를 통해 파악하고 있다. 후동중화조선은 연간 30척, 강남조선은 10척 수준 건조가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로 이 캐파를 전량 소화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최근 중국이 LNG선을 많이 수주하고 있지만 상당수는 중국 내수 물량으로, 자국 에너지 안보를 위한 국수국조 정책에 의한 발주 성격이 강하다. 쉘ㆍ모잠비크ㆍ에퀴노르 등 국제 프로젝트의 경우 중국 조선소가 배제되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어 한국 조선소의 시장 지배력은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 선가는 이미 회복되고 있으며, 현재 상담 중인 프로젝트들은 가격이 인상된 베이스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Q. 20만CBM급 LNG선의 수익성과 도크 활용도는.
A. 20만CBM급 LNG선은 전 세계에서 HD한국조선해양을 포함해 두 곳만 건조해 인도한 실적이 있으며, 이 가운데 당사가 압도적인 건조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 선형은 미국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항로에 최적화된 선형으로, 향후에도 지속적인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 20만CBM급은 17만4000CBM급과 동일하게 8ㆍ9도크에 배정되며, 도크 슬롯 활용 측면에서도 동일한 슬롯을 차지한다. 따라서 174K 대신 200K로 슬롯을 채울 경우 매출과 수익성 측면에서 슬롯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선형이다. 구체적인 수익성 수치는 영업 기밀이라 공개하기 어렵다.
Q. 중형선 수주 전망과 선가 동향은.
A. 지난해 MR과 LR2 수주 실적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는 2024년 대형선 위주 대량 발주로 납기가 밀리고 가격이 오르면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 영향이다. 지난해를 거치며 조정이 이뤄져 납기 매력도가 회복됐고, 올해 탱커 운임 개선으로 MR과 LR2 수요가 올라가면서 현재 많은 상담이 진행 중이다. 필리핀ㆍ베트남 현지 조선소를 통한 수주도 기대하고 있으며, 현지 원가를 감안할 때 수익성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반적인 선가 수준은 이미 높은 수준까지 올라와 있으며, 2024년 대비 2025년 발주량이 줄었음에도 선가가 크게 떨어지지 않고 유지되고 있는 점 자체를 긍정적인 시그널로 보고 있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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