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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LNG 발주 호황 타고 올해도 ‘순풍에 돛’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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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2-09 16:33:15   폰트크기 변경      

트럼프 재선 후 美 LNG 프로젝트 7000만t FID 확보…신조 수요 커질 전망
HD한국조선해양, 올해 수주 목표 29.1% 상향…233억달러 제시
삼성重 수주 목표 139억달러ㆍ한화오션 “작년 수준 수주잔고 이어갈 것”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초대형 LNG 운반선 / HD현대 제공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조선 빅3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수퍼사이클’을 입증한 가운데, 올해도 LNG 운반선 발주 호황과 탱커 수요 급증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9일 HD한국조선해양이 개최한 컨퍼런스콜에서 이운석 전략마케팅 부문 전무는 “올해는 트럼프 재선 이후 미국 LNG 프로젝트 본격화로 LNG선 신조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작년 한 해에만 연간 7000만t 이상의 신규 LNG 프로젝트가 최종 투자 결정(FID)을 확보했다. 전 세계적으로 2030년까지 연간 2억t 이상의 신규 물량이 추가될 전망이어서 LNG선 신조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절반 이하로 줄었던 LNG선 발주는 올해 본격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만㎥급 LNG선의 수익성 극대화에 나선다. 20만㎥급은 17만4000㎥급과 동일한 도크 슬롯을 차지하지만 매출과 수익성 측면에서 슬롯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선종으로 알려진다.

이 전무는 “20만㎥급 LNG선은 전 세계에서 HD한국조선해양을 포함해 두 곳만 건조 실적이 있으며, 당사가 압도적인 건조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미국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항로에 최적화된 선형으로 향후 지속적인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조선소의 맹렬한 LNG선 건조 역량 확대에도 불구하고 한국 조선소의 시장 지배력은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전무는 “후동중화조선은 연간 30척, 강남조선은 10척 수준 건조가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 캐파 전량 소화는 어렵다”며 “중국 LNG선 수주 상당수는 자국 에너지 안보를 위한 국수국조 정책에 의한 내수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쉘ㆍ모잠비크ㆍ에퀴노르 등 국제 프로젝트에서 중국 조선소가 배제되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같은 시장 전망을 바탕으로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조선부문 수주 목표를 233억1000만달러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 목표(180억5000만달러) 대비 29.1% 높은 수치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12조8000억원, 수주 목표를 139억달러로 제시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는 미국 조선소들과 마스가(MASGA) 사업 협력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연간 목표치를 밝히고 있지 않지만, 작년 수준의 실적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지난해 LNG선 13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0척, 컨테이너선 17척 등 총 50척, 95억5000만달러를 수주했다”며 “올해도 약 3년 이상의 수주잔고를 연말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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