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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자금지원 넘어 ‘재무건강’ 챙겨야…복합상담 2.0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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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2-09 16:28:53   폰트크기 변경      

서민금융연구원, ‘복합상담 2.0 시대’ 2026 신년 세미나 개최

사후 모니터링·상담 매트릭스 등 로드맵 제시


9일 캠코양재타워에서 열린 ‘서민금융연구원 2026년 신년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최장주 기자

[대한경제=최장주 기자] 단순한 유동성 공급 중심의 서민금융 지원에서 벗어나 금융소비자의 ‘재무건강’ 회복을 돕는 실질적 지원체계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취약계층의 부실 원인이 소득 불안정, 복지 단절, 심리적 요인 등 다차원적인 만큼 단순 자금 지원만으로는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서민금융연구원은 9일 캠코양재타워에서 ‘복합상담 2.0 시대, 서민 신용상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2026년 신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산발적으로 흩어진 금융·복지 지원책을 수요자 관점에서 통합하고, 실질적인 자립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민정 충남대학교 교수는 “직접적인 자금 지원은 단기적인 현금흐름 개선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고용 불안정과 만성적 역량 부족 등 구조적 원인을 해결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금융취약성의 원인이 디지털 소외, 금융 접근성 부족, 재무관리 실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정책의 성과 지표를 단순 대출 실적이 아닌 ‘재무건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무건강을 신체 건강에 비유하며 △현재 소득 내에서 일상적 지출을 감당할 수 있는 ‘기초체력’ △재무적 위험에도 생활수준을 유지하는 ‘면역력’ △계획대로 저축·투자할 수 있는 ‘지속가능성’을 단계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다차원적인 취약성 진단을 통해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를 연계하고, 재유입을 막기 위한 추적 관리가 결합될 때 정책의 실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상우 신용회복위원회 부장은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복합상담의 고도화 방안’을 제시했다. 이 부장은 현재 기관 간 칸막이 현상과 사후 관리 부재를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이 부장은 “현재는 기관 간 연결을 해줘도 실제 취업이나 복지 혜택으로 이어졌는지 피드백을 받기 어려운 구조”라며 “단순한 연계를 넘어 문제 해결 과정을 추적하고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 복합상담 2.0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상담 및 진술 분석 △민·관 협업체계 강화를 통한 사각지대 해소 △상담사 역량 강화를 위한 상호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안했다. 특히 그는 “채무조정뿐만 아니라 행정, 복지 서비스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도덕적 해이 논란을 넘어 실질적인 재기를 도울 수 있다”고 역설했다.

김태은 금융생활연구소장은 내담자의 소득과 부채 규모 등을 축으로 한 ‘48 매트릭스’를 소개했다. 소득 수준과 고용 형태, 연령 등을 고려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예컨대 소득이 없는 무직 내담자에게는 채무 상환보다 ‘생존’을 위한 긴급복지와 직업훈련을 우선 연계하고, 소득이 있는 내담자에게는 채무 해결과 미래 설계를 지원하는 식의 매뉴얼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2030 세대는 정보 과잉 속에서 맞춤형 가이드를 원하고, 4050 세대는 복합적인 부채 문제를 겪는 등 세대별로도 니즈가 다르다”며 “단순한 채무 조정을 넘어 지속 가능한 자립을 목표로 상담 체계를 세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장주 기자 cjj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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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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