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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작년 1.2조 ‘최대이익’…44년 연속 흑자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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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2-09 17:41:20   폰트크기 변경      

안티모니ㆍ은ㆍ금 등 핵심광물 호조 영향
美 제련소 건설ㆍ페달포인트 흑자 전환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사진: 고려아연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고려아연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6조5812억원, 영업이익 1조2324억원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7.6%(4조5283억원), 영업이익은 70.3%(5089억원) 각각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7.4%로 전년보다 1.4%포인트(p) 올랐다. 매출과 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다.

연간 영업흑자 기록도 이어갔다. 고려아연은 자체 집계 기준 44년 연속 연간 영업흑자를 달성했고, 분기 실적 발표가 의무화된 2000년 이후로는 104분기(26년)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4분기 실적도 호조였다. 매출액 4조7633억원, 영업이익 4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6%, 256.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9.0%로 1년 전 같은 시기(3.5%)의 두 배를 넘겼다.

사상 최대 실적의 배경에는 핵심광물과 귀금속 분야의 성장이 있다. 고려아연은 안티모니와 은, 금 등의 회수율을 높이면서 관련 제품의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 안티모니와 인듐, 비스무트 등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방위산업에 쓰이는 필수 소재다. 특정 국가가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공급 안정화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고려아연은 게르마늄과 갈륨 등 핵심광물을 추가 생산하기 위해 온산제련소에 신규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정부와 함께 약 74억달러(약 10조9000억원)를 투자해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한 비철금속 13종을 생산하는 미국 통합 제련소도 짓고 있다. 이 같은 투자들이 결실로 이어지면 고려아연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2년 최윤범 회장 취임 후 추진한 신사업 전략 ‘트로이카 드라이브’도 성과를 내고 있다.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신재생에너지ㆍ그린수소,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을 3대 축으로 육성하는 전략이다. 미국 자원순환 자회사 페달포인트는 2022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페달포인트는 전자폐기물 등 순환자원을 수거해 금속을 다시 회수할 수 있도록 가공하는 역할을 한다. 페달포인트는 고려아연의 친환경 은과 동 사업 확대와 함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온산제련소 고도화와 송도 R&D센터 건립, 미국 통합 제련소 건설 등 핵심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 유일의 핵심광물 생산기지이자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의 중추 기업으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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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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