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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發 슈퍼사이클 계속된다…전선업계, 작년 매출 15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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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2-10 08:01:35   폰트크기 변경      

LS전선 매출 7조5430억, 대한전선 3조6360억
가온전선도 ‘2조 클럽’ 입성…“서해안고속도로 등 국내 사업 기대”


그래픽: 김경미 기자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북미·유럽 중심의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맞물리면서 국내 전선업계가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는 서해안에너지고속도로 사업 등도 대기하고 있어 실적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9일 전선업계에 따르면 LS전선ㆍ대한전선ㆍ가온전선ㆍ일진전기(3분기 누적 기준) 등 국내 주요 전선업체들의 지난해 매출 합계가 15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치였던 전년 기록(12조8899억원)보다 2조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LS전선은 지난해 매출 7조54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6조7652억원) 대비 11.5%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7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1016억원으로 같은 기간 127.3% 급증했다.

대한전선 역시 매출 3조636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전년도(3조2912억원)와 비교하면 10.5%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286억원, 923억원으로 두자릿수(각 11.7%, 24.4%) 증가율을 보였다.

중견업체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가온전선은 지난해 매출 2조5456억원을 기록하며 ‘2조 클럽’에 입성했다. 일진전기 또한 3분기 누적 매출액 1조430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000억원 이상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실적 성장의 배경에는 폭발적인 수주 물량이 자리 잡고 있다.

대한전선의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3조663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만 약 830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확보하는 저력을 보였다.

LS전선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3분기 기준 6조6015억원이다. 2024년 말과 비교해 약 3000억원 늘었다. 조만간 공개될 4분기 합산 수주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전력망 슈퍼사이클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NEF가 최근 발표한 연례보고서 에너지전환투자동향(ETIT)에 따르면 지난해 에너지 전환 투자는 전년 대비 8% 증가한 2조3000억달러(약 3367조원)를 기록했다. 이 중 전력망 투자는 4830억달러(707조원)의 투자 동인으로 지목되며 전동화 운송(8930억달러), 재생에너지(6900억달러) 뒤를 이었다. 글로벌 전력망 투자 규모는 2030년 5320억달러(약 779조원), 2050년 6360억달러(약 931조원)에 이를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선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수주는 해저케이블ㆍ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기술 진입장벽이 높고 수익성이 좋은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돼 있다”며 “북미와 유럽의 전력망 교체 수요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서해안고속도로 HVDC 사업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예정돼 호실적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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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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