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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 "4년간 성장정체…파괴적 변화·혁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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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2-10 10:54:59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사진)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면적인 체질을 예고했다. 지난 9일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이 발표된 데 따른 쇄신 선언다.

10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이날 윤 대표는 "낭떠러지 끝에 서 있는 절박한 위기상황"이라며 "뼈를 깎고 살을 도려내는 '파괴적 변화와 혁신'을 통해 완전히 다른 회사가 돼야 한다"는 내용의 메세지를 전 직원에게 보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해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매출이 17조7549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감소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612억원으로 15.2% 줄었다. 내수 시장 침체와 바이오 산업 부진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윤 대표는 메시지를 통해 "4년 동안 이어진 성장 정체 끝에 결국 지난해 순이익 적자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며 "이는 일회성 악재가 아니라 조직에 대한 '생존의 경고'"라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 측은 윤 대표가 취임 약 4개월 만에 강도 높은 의지를 피력한 건 실적 부진 외 '밑바닥부터 뜯어 고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는 절박함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작은 변화로는 이 파고를 넘을 수 없다"며 사업구조 최적화와 재무구조 개선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윤 대표는 사업구조 최적화에 대해 "그동안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라는 미명 아래 수익성이 보이지 않는 사업들까지 안고 있었다"며 "미래가 보이지 않는 사업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결단하고 승산이 있는 곳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K푸드의 해외 신영토 확장을 위한 글로벌전략제품(GSP) 사업 등 현금 창출력이 높은 분야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단 설명이다.

또 근본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윤 대표는 "현금 흐름에 방해되는 모든 요소를 제거하겠다"며 "관행적으로 집행되던 예산, '남들도 하니까'식의 마케팅 비용, 실효성 없는 연구개발(R&D) 투자까지 제로 베이스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비핵심 자산에 대한 강도 높은 유동화를 통해 성장 사업을 위한 투자 자원을 확보하겠단 계획이다.

윤 대표는 조직문화 혁신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임직원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좋은 CEO가 되기보다 회사를 살리는 '이기는 CEO'가 되겠다"며 "느슨한 문화를 뿌리 뽑고 오직 생존과 본질에 집중하며, 결과와 책임으로 말하는 성과 중심 조직문화를 확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메시지에 따라 CJ제일제당에서는 각 사업과 조직별 혁신 작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윤 대표는 "지금 바꾸지 않으면 더 이상 선택권은 없다"며 "지금의 불편함이 미래의 생존을 보장할 수 있다면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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