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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CEO 만난 이찬진 금감원장…“부동산PF 정리 지연 시 현장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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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2-10 15:00:25   폰트크기 변경      

사진=김관주 기자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정리가 미흡한 증권사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예고했다. 부동산 PF 부실 규모가 타 금융권 대비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고 판단해서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부동산 PF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정리가 지연되거나 영업 행위에 문제가 있는 증권사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PF 정상화 과정에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부적절한 업무 처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를 바란다”며 “부동산 PF의 정상화가 증권사의 건전성으로 이어지고 건실한 사업장에는 적기에 자금이 투입되는 선순환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간 금감원의 감축 독려에도 불구하고 증권사의 부동산 PF 부실여신 잔액은 타 권역 대비 높은 수준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9월 말 기준 증권업계의 PF 부실여신 잔액은 3조6000억원에 달한다. 여신전문금융은 1조8000억원, 저축은행은 1조700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증권 본연의 기능인 모험자본 공급에 박차를 가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최근 주요 증권사 CEO께서 2026년 신년사를 통해 모험자본 공급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신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 등 강력한 자금 조달 수단을 갖춘 만큼 증권사가 혁신기업을 발굴하고 자본시장의 자금이 실물경제로 흐르게 하는 핵심 도관이 돼야 한다”고 봤다.


아울러 이 원장은 증권사의 금융소비자 중심의 DNA가 경영 전반에 이식되기 위해 핵심성과지표(KPI)의 전면적인 개편을 요구했다. 그는 “고위험 상품의 경우, 상품 생애주기 전 단계에 걸쳐 투자자의 입장에서의 수용가능성을 고민하고 그 합리성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투자자 친화적 사고가 현장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직원의 영업실적뿐만 아니라 고객 이익과 투자자 보호 노력도 KPI에 균형 있게 반영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올해부터 책무구조도가 중소형 증권사까지 확대 시행된다. 이에 따라 내부통제가 형식에 그치지 않고 실효성 있게 작동하도록 CEO가 직접 챙길 것을 이 원장은 강력히 주문했다. 향후 증권사의 운영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제도의 안착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그는 “여전히 일부 임직원의 불공정거래가 발생하고 끊이지 않는 금융사고 등은 명백한 내부통제 실패의 사례”라며 “이제는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 책임 경영을 원칙으로 확립하고 이를 내재화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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