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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연 수은 행장 “답은 언제나 현장에…통상위기 극복ㆍ지역경제 활력 제고에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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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2-11 16:28:46   폰트크기 변경      
150조원 규모 수출활력ON 금융지원 패키지 시행… 중소중견기업 110조원 지원도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이 1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는 모습. /사진: 한국수출입은행 제공

[대한경제=김수정 기자] “우리나라 주력산업인 반도체ㆍ조선ㆍ방산 등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열심히 지원하는 한편, 석유화학ㆍ철강ㆍ배터리 등 어려움을 겪는 업종도 체질개선을 통해 활로를 찾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1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상위기를 극복하고 대기업부터 지방 중소기업까지 아우르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후 평택을 시작으로 창원, 오송, 영천, 울산 등 전국을 돌며 현장 밀착형 경영을 펼쳐온 황 행장은 “‘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다’는 신념으로 중소중견기업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와 정책 제언을 청취했다”며 “오늘 간담회는 언론과의 소통을 통해 국민 경제적인 애로를 다시 한번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황 행장은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국가전략산업 분야의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통상위기 극복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및 상생성장 지원 확대 △초혁신경제 구현을 위한 국가전략산업 중점 육성 △핵심 공급망 구축을 통한 경제안보 강화 △글로벌 사우스 등 신수출시장 개척 등 5가지 중점 분야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이 1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계획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 김수정 기자

우선 통상위기 극복 지원을 위해 황 행장은 “5년간(2026~2030년) 150조원 규모의 ‘수출활력 ON(溫) 금융지원 패키지’를 실행한다”며 “기간산업 및 유턴기업 지원 강화와 신시장 개척, K-컬처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한 포괄적 패키지를 도입해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수출 대도약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황 행장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상생성장 지원 확대를 위해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지역 소재 기업들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수은의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고 설명했다.

황 행장은 “구체적인 지원 방안으로는 우선 3년간(2026~2028년) 110조원의 금융을 중소중견기업에 지원하고 비수도권 소재기업에 대한 여신 공급비중을 35% 이상으로 확대해 지역성장 모멘텀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 행장은 “올해 상반기 중 1조3000억원 규모의 수출중소중견 지역주도성장펀드를 조성한다”며 “수은은 해당 펀드에 약정한 금액(2500억원)의 1.5배 이상을 지역기업에 투자하도록 의무화해 실질적인 투자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황 행장은 급격히 변화하는 산업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전략산업 중점 육성 프로그램도 언급했다.

황 행장은 “AX 대전환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에 22조원을 투입하고 AI분야 유망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벤처펀드 등 투자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첨단산업의 원천기술 확보와 설비투자에 대해 5년간 50조원을 투입하겠다”면서, “K-조선업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하고 방산 및 원전 등 대규모 전략수주산업에 대해서는 5년간 100조원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사업의 생애주기별 금융 패키지를 통해 수출시장ㆍ품목 다각화를 지원하는 한편, 민간금융(시중은행)이 전략수주산업 지원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도 피력했다.

황 행장은 “원전이나 방산, 조선과 같은 산업은 민간은행에서 금융지원을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고, 실제로 아랍에미리트(UAE) 바카라 원전 수주 때 유일하게 수은만 금융지원에 나선 바 있다”며 “향후 원전 수주 때는 수은이 앞단에서 시중은행과 같이 협력하고 금융지원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정학적 긴장으로 중요성이 더욱 커진 공급망 지원에 대해서도 황 행장은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중소중견 공급망 기업 특별 지원 대출한도 500억원을 운영하고, 2500억원 규모의 ‘핵심광물ㆍ에너지 펀드’ 조성을 통해 우리 기업의 공급망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우리 기업의 경제 확장 및 신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글로벌 사우스’ 진출 지원 강화 행보도 이어간다.

황 행장은 “현재도 수은 전체 여신의 약 45%를 개발도상국 관련 사업에 지원하고 있다”며 “수은이 보유한 다양한 정책자금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출시장과 생산기지 등 대한민국의 경제 영토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황 행장은 “앞으로도 외부 고객과 내부 직원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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