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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지난해 영업익↑...면세점은 첫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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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2-11 16:06:21   폰트크기 변경      

현대백화점그룹 사옥 모습./사진=현대백화점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현대백화점이 백화점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3782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잠정 공시했다. 전년 대비 33.2% 늘었다. 같은 기간 순매출은 4조2303억원으로 1% 늘었다.

호실적을 이끈 건 본업인 백화점이다. 지난해 백화점 부문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3935억원으로 전년보다 9.6% 증가했다. 더현대 광주와 더현대 부산, 경북 경산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등 대규모 신규 점포 개발을 위해 투자를 단행했음에도 체험을 원하는 젊은 세대와 외국인 고객 수요가 늘며 성과를 거뒀다. 4분기만 보면 영업이익은 13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 증가했고, 매출은 6818억원으로 3.2% 늘었다.

그중에서도 핵심 점포의 성장세가 도움이 됐다.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판교점, 더현대 서울 등은 체험 중심 공간과 고급화 전략을 추구하며 매출이 확대됐다. 판교점은 국내 백화점 최단 기간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더현대 서울과 무역센터점은 외국인 고객이 급증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보다 25% 증가했다. 더현대 서울은 개점 이후 작년까지 182개국에서 방문객들이 찾았다.

특히 이번엔 현대디에프(면세점)가 지난해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하며 2018년 사업 시작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2045억원)은 시내 면세점 점포가 줄며 전년 동기 대비 22.2% 감소했지만, 여행객 증가로 공항면세점 실적이 개선되면서 연간 매출(1조140억원)은 4.3% 증가했다.

최근 현대디에프는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DF1ㆍDF2 신규 사업자 입찰에서 적격 사업자로 선정돼 특허 심사를 진행 중이다. 기존 인천공항 DF5ㆍDF7에 이어 화장품과 주류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하면 경쟁력이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누스는 사업 구조를 개편하면서 지난해 매출 9132억원으로 전년(9204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 25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영업손실 54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도 백화점의 신규 점포 추진과 함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점포별 시그니처 공간 조성, 신규 콘텐츠 개발, 대형 테넌트 강화 등을 통해 체험 요소를 확대하고, VIP 서비스 강화를 통해 수익 기반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자회사이자 중간 지주회사인 현대홈쇼핑을 100% 완전 자회사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이미 보유하고 있는 현대홈쇼핑 주식 688만2852주(지분 57.36%) 외에 현대홈쇼핑 자사주(약 6.6%)를 제외한 잔여 주식 전부를 취득할 예정이다. 대신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신주를 발행해 현대홈쇼핑 주주에게 교부한다.

주식교환이 마무리되면 현대홈쇼핑은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완전 자회사가 돼 상장 폐지 절차를 밟는다. 오는 4월 20일 주식교환 안건을 의결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홈쇼핑 사업 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추진됐다. 현대홈쇼핑은 편입 이후 투자회사와 사업 회사로 분할될 예정이다. 신설 투자회사는 한섬ㆍ현대퓨처넷ㆍ현대L&C를 보유하게 되며, 사업회사는 홈쇼핑 사업에 집중하며 동시에 신사업과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한다. 신설 투자회사는 현대지에프홀딩스와 합병하는 단계를 거치게 된다. 그룹 관계자는 "지배구조상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완전 자회사 편입 이후 각 부문이 본연의 역량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대백화점그룹은 주주가치를 제고를 위해 현대백화점ㆍ홈쇼핑ㆍ그린푸드ㆍ한섬 등 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그룹 13개 상장사 모두 자사주를 보유하지 않게 된다. 그룹 관계자는 "정부 정책과 사회적 요구에 선도적으로 부응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라며 "앞으로도 더 전향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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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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