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동섭 기자] KCC가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삼성물산 지분 처분 등 주주제안 예고로 주주가치 제고 기대감이 커지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11일 종가 기준으로 KCC는 전장대비 12.16% 오른 54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이날 KCC에 4대 주주제안을 담은 공개서한을 보냈다. 주요 내용은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을 위한 정관 개정 △삼성물산 보유지분 유동화 △자사주 소각 △주주환원 정책 재정립 등이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KCC 지분 1.87%(16만6225주)를 보유한 주주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KCC가 보유 중인 삼성물산 지분 처분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KCC의 상장주식 보유 가치가 약 5조4000억원으로 자사 시가총액(4조1000억원)을 초과하는 상황에서, 삼성물산 지분(4조9000억원 상당)을 즉시 현금화할 수 있음에도 고금리 부채를 유지하는 것은 주주 이익에 반한다는 지적이다.
삼성물산 주식 매각으로 지주사 할인이 해소되면 주주가치가 78.3% 증가할 것으로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전망했다. 또 이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교환사채를 발행해 고금리 차입금을 재조달하면 금융비용 절감 효과만으로 54.6%의 가치 상승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자사주 정책에 대해서는 “발행주식의 17.2%에 달하는 자사주를 뚜렷한 활용 계획 없이 보유하는 것은 이사회의 책임 방기”라며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즉각적인 소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KCC 이사회에 다음달 11일까지 주주서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을 요청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KCC가 실리콘 사업 회복에 힘입어 올해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KCC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한 1184억원을 기록하고, 실리콘 부문 영업이익은 299억원으로 4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중국 구조조정 등으로 실리콘 업황이 개선되면서 올해 연간 실적은 사상 최대치 경신에 도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