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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9명 “보수-진보 ‘이념갈등’ 가장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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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2-11 17:26:57   폰트크기 변경      
통합위, 5대 사회갈등 인식 조사…70.4% “다른 의견 가진 사람과 대화할 것”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통합을 위한 5대 사회갈등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국민 10명 중 9명이 한국 사회의 ‘보수-진보’ 이념 갈등에 대해 ‘심각하다’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통합을 위한 5대 사회갈등 국민인식 조사’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보수-진보 갈등 △소득계층 △세대 △지역 △젠더 등 5개 분야다.

이에 따르면 통합위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11월28일부터 12월24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7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보수-진보 갈등에 대해 ‘심각하다’고 밝힌 답변자가 92.4%에 달했다.

이어 소득계층 간 갈등(77.3%), 세대 간 갈등(71.8%), 지역 간 갈등(69.5%), 남녀 젠더 간 갈등(61.0%) 순이다.

다만 응답자 중 상당수가 갈등을 방치ㆍ동조하기보다는 해소해야 한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 긍정적 요소로 여겨진다.

조사 결과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과 대화할 의향이 있는지’ 물음에는 응답자 70.4%가 ‘대화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대화 의향은 여성(64.9%)보다 남성(76.1%)이 더 높게 나타났다.

국민들이 사회갈등을 접할 때 느끼는 감정은 ‘분노’(26.6%)가 가장 높았고, ‘혐오’(22.0%), ‘슬픔’(16.4%)이 뒤따랐다. 여성은 ‘분노’에 이어 ‘두려움’(20.1%)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40대 이하에서는 ‘혐오’, 50대 이상에서는 ‘분노’ 감정이 상대적으로 강했다.

사회갈등 해소를 위해 통합위가 해야 할 역할로는 ‘공론장ㆍ국민소통의 장 마련’(38.0%)이 가장 높았다. ‘갈등 해결을 위한 조사ㆍ연구’(20.1%), ‘국민 참여형 갈등 완화 캠페인 및 공모사업’(17.1%) 등이 뒤를 이었다.

이석연 통합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 사회에서 보수-진보 갈등이 심각하게 인식되고 있지만, 동시에 국민 다수가 서로 다른 의견에 대해 대화할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목소리를 모으고 사회적 대화를 설계하는 ‘국민 대화기구’로서 역할과 사명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이번 설이 단절이 아닌 대화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현 정치 갈등 상황에 대해 “늘 있었지만, 최근 나타나는 갈등 현황은 확증 편향에 의해 국민을 편가르기하고 진영논리를 확산시킨다는 차원에서 더 심각하다고 여긴다”고 진단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동시에 ‘내부 분열’ 양상에 직면한 것에 대해선 “집안싸움이나 정쟁에 몰두하지 말고 생산적 방향으로 나갔으면 좋겠다”며 “정당 대표들을 만났을 땐 발전하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했지만 가다 보면 엉뚱한 이야기가 나오니 착잡하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집권 여당과 생각을 같이하지 않는 사람도 같이 가야 하지만, 내란 주도 세력과 거기에 적극 동조한 세력과는 같이 갈 수 없다”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대해선 중형이 선고될 것을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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