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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회장, “도와드리겠습니다” 답변 발굴 이후 미담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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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2-12 10:15:45   폰트크기 변경      

네이버 오류로 과거 지식인 활동 노출…노동 고민 글에 남긴 짧은 답변 화제
최근엔 직원들에게 품절대란 ‘두쫀쿠’ 선물하기도


정기선 HD현대 회장(가운데)이 지난해 울산 HD현대중공업 인재교육원에서 MZ 직원들과 기업문화 개선 아이디어 공유회인 ‘하이파이브 데이’(HI-5 DAY)를 진행하는 모습 / HD현대 제공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네이버의 서비스 업데이트 과정에서 유명 인사들의 과거 온라인 기록이 공개된 가운데, 정기선 HD현대 회장의 답변이 알려져 호평을 받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 프로필에 ‘지식인’ 버튼이 추가되는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로 과거 지식인 활동 일부가 노출됐다. 현재는 복구됐지만 당시 다수의 유명 인사들의 과거 답변이 공개되며 논란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 정 회장이 노동 문제로 어려움을 호소한 게시글에 남긴 답변이 알려지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확산됐다.

정 회장은 장시간 노동과 폭언, 임금 미지급을 호소한 글에 “도와드리겠습니다”라는 짧은 문장과 함께 이메일 주소를 남겼다. 정 회장 신분은 ‘기업인’으로 표시됐고 개인 신상이나 직위는 드러나지 않았으나 동아일보 메일 주소가 공개됐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남긴 답변으로 추정되는 네이버 지식인 답글. / 네이버 지식인 화면 캡쳐
정 회장은 2007년 동아일보 인턴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2009년 HD현대중공업에 입사, 현재 HD현대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예상치 못한 공개였지만 과거 정 회장이 달았던 답변을 계기로 정 회장의 소소한 미담과 행보까지 함께 재조명되는 중이다.

1982년생인 정 회장은 취임 이후 젊은 감각을 바탕으로 조직문화 혁신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달 직원들에게 품절 대란이 일어났던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를 대거 확보해 선물하기도 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가운데)이 지난해 울산 HD현대중공업 인재교육원에서 MZ 직원들과 기업문화 개선 아이디어 공유회인 ‘하이파이브 데이’(HI-5 DAY)를 진행하는 모습 / HD현대 제공

올해 초 열린 시무식 사내 행사 중 하나로 정 회장이 이름으로 삼행시를 짓는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당시 한 직원이 ‘정(정말 정말 바쁘시겠지만), 기(기회가 된다면 이번 일을 계기 삼아), 선(선물로 저희 사업부에 간식차 쏴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라는 재치있는 요청을 하자, 정 회장이 젊은 세대의 입맛을 저격한 ‘두쫀쿠’로 즉각 화답한 것이다. 정 회장이 보낸 두쫀쿠 패키지 스티커에는 삼행시에 화답하듯, ‘정(정성 들여 준비했습니다), 기(기선이 형이 준비한), 선(선물 두쫀쿠)’라고 적혀 있었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 2023년 1월에도 육군학생군사학교 동계훈련장에 커피차 12대를 보내고 예비장교들을 격려해 주목받은 바 있다. 영화ㆍ드라마 촬영지나 여러 행사장에서 커피와 간단한 간식을 제공하는 커피차가 군부대에 등장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ROTC(학군사관후보생) 출신으로 알려진 정 회장은 최근 ROTC 지원이 급감하는데 아쉬움을 느끼고 후배 예비장교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 행사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진다. 병사 복무 기간이 단축되고 월급이 인상되면서 장교 복무의 장점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에는 해군 ROTC 후보생들에게 300인분 규모의 바비큐 특식을 제공하기도 했다.

해당 답변이 알려지자 “멋있다”, “인성이 좋을 것 같다”, “조용히 권한을 쓰는 방식이 인상적” 등의 좋은 평가가 이어졌다. 특히, 신분이나 직함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다는 점이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온라인상에서는 “조용히 나타나 해결해주는 배트맨 같다”, “권한을 드러내지 않는 방식이 뭔가 멋있다” 등 호평 릴레이가 계속되는 중이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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