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동섭 기자] 한국투자증권의 사상 첫 순이익 2조원 돌파 소식에 한국금융지주 주가가 10% 급등했다.
12일 오전 10시12분 기준 한국금융지주는 전일 대비 2만3000원(10.15%) 상승한 24만9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전날 공시한 잠정실적에서 지난해 영업이익 2조3427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82.5%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18조5407억원으로 5.3%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조135억원으로 79.9% 급증했다. 증권사가 연간 순이익 2조원을 돌파한 것은 업계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한국금융지주에 대한 밸류에이션을 대폭 상향 조정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한국금융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40% 올린 35만원으로 제시하며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경쟁사와의 자본 효율성 격차가 확대되는 국면에서 시장에서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며 “자본의 복리 효과를 기반으로 업계 양극화를 주도하는 선두주자”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날 한국금융지주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34만원으로 36% 상향 조정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의 최근 1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을 레버리지 활용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며 “발행어음 21조5000억원과 종합자산관리계좌(IMA) 1조9000억원 등 금융상품을 통한 리테일 고객 확대 전략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4분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은 3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0%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48.2% 감소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계열사 전반에 걸쳐 총 2350억원의 충당금과 손실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400억원과 해외 부동산 손실 350억원을,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홍콩 상장 인노제약 지분법손실을 반영했다.
윤 연구원은 “평년보다 높은 금액의 충당금을 인식한 만큼 올해는 관련 부담이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주목할 점은 한국금융지주가 올해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회계연도 보통주 주당배당금(DPS)은 8690원으로 연결 배당성향 25.1%를 기록했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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