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8조991억원, 영업이익 7320억원
매출 3% 증가 그쳤지만 비용 통제로 이익 폭증 착시
구글, 오픈AI 등과 협력해 AI 사업 퀀텀점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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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CI. / 사진: 카카오 제공 |
[대한경제=민경환 기자] 카카오가 지난해 광고 매출 성장과 계열사 효율화를 통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회사는 지난해 사업 체질 개선 효과를 바탕으로 올해 구글ㆍ오픈AI 등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인공지능(AI) 사업 수익화를 모색한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3% 증가한 8조9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7320억원으로 48% 늘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9% 증가한 2조133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034억원으로 136% 늘었다.
사업 영역별로 보면 플랫폼 부문 매출이 4조318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 성장했다. 특히 카카오톡 광고를 중심으로 한 톡비즈 광고 매출이 1조3060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커머스 매출이 9510억원으로 8% 성장하며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대규모 이용자 반발을 산 카카오톡의 피드형 업데이트가 광고 성과 측면에서는 매출 증대 효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특히 비즈니스 메시지는 지난해 브랜드 메시지 정식 출시 효과로 신규 업종 광고주가 유입되며 전년 대비 19% 성장, 3개 분기 연속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선물하기와 톡딜 등 커머스 매출 역시 연간 거래액 10조원을 돌파하며 덩치를 키워가고 있다. 특히 커머스 4분기 통합 거래액은 분기 최초 3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했다.
모빌리티와 페이가 주축인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1조76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다만 콘텐츠 부문 매출은 3조7810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역성장했다. 2024년에는 콘텐츠 부문이 플랫폼 부문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성적이 역전되며 전체 성적을 끌어내렸다.
특히 게임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38% 급감하며 타격이 컸다. 카카오게임즈 매출은 5400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의 전체 성적을 지탱한 건 뮤직 사업으로, 전년 대비 6% 오른 2조4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뮤지션 지식재산(IP)을 활용한 굿즈와 라이센싱 등 2차 사업 확대 효과라고 카카오는 설명했다.
픽코마는 전년 대비 3% 증가한 4900억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11% 감소한 34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미디어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3610억원이다.
카카오의 지난해 성적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핵심 사업 역량 강화와 사업 효율화 결과로 요약된다. 플랫폼 부문 핵심 사업이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콘텐츠 부문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등의 매출이 하락하며 전체 매출 증가 효과는 크지 않았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48% 급증한 배경은 정신아 대표 취임 직후 132개에 달했던 계열사를 94개로 줄이고, 마케팅비 등을 효율화한 비용 통제의 결과다.
카카오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콘텐츠 부문 경영 효율화와 함께 구글,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업한 신성장 계획을 구체화했다. 온디바이스 AI ‘카나나 인 카카오톡’ 등을 구동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를 구글 텐서처리장치(TPU)로 충당하며, 구글의 차세대 웨어러블 안경에 카카오 서비스를 접목한다. 오픈AI와는 ‘챗GPT 포 카카오’ 신규 서비스 출시 등 협력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자체 에이전틱 AI 생태계도 키워가고 있다. 플레이MCP와 에이전틱 빌더를 통해 카카오 AI 플랫폼을 통해 에이전틱 커머스의 기틀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정신아 대표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 베타테스트에서 이용자와 AI 에이전트 간 활발한 상호작용이 커머스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외 버티컬 커머스 선도 기업과 협력을 논의 중이며, 연내 최소 3곳의 사업자가 카카오 커머스 생태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경환 기자 eru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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