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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과 손잡는 韓커머스...11번가, 징둥닷컴과 전략적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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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2-12 13:23:40   폰트크기 변경      

지난 4일 중국 베이징 징둥닷컴 본사에서 신현호 11번가 전략그룹장(가운데)과 마르시아 마오(Marcia Mao∙毛霞云) 징둥크로스보더 비즈니스총괄(왼쪽), 쭤다(Zuo Da·左达) 징둥로지스틱스 한국법인 징둥코리아(JD Korea) 지사장(오른쪽)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11번가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한국 이커머스가 중국 이커머스와 손을 잡고 있다.

11번가는 지난 4일 중국 베이징 '징둥닷컴(JD.com∙京東)' 본사에서 징둥닷컴 산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사업부문인 '징둥크로스보더(JD Cross-border)', 물류 자회사인 '징둥로지스틱스(JD Logistics)'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중국의 아마존'이라고 불리는 징둥닷컴은 직매입 기반의 유통 구조와 자체 물류망을 갖춘 기업이다. 아시아 최대 수준의 자동화 물류센터 네트워크와 전국 단위 배송 인프라에 기반한 빠른 배송 등의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징둥 크로스보더는 해외 사업자를 대상으로 입점부터 주문 이행까지 이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글로벌 브랜드와 중국 소비자를 연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앞으로 3년 동안 1000여개의 신규 해외 브랜드를 유치해 누적 100억위안의 매출을 달성하겠단 목표를 제시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11번가는 11번가 셀러(판매자)의 상품을 중국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역직구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연내 서비스를 개시한다.

11번가 셀러의 상품은 '징둥월드와이드(JD Worldwide)'에서 판매하게 된다. 11번가는 그동안 중국 진출을 위해 필요했던 복잡한 서류부터 통관 절차까지 단순화해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징둥크로스보더는 전 세계 100여개 국가의 2만여개 브랜드를 확보하고 있다.

입고부터 배송까지 물류 프로세스 전반은 징둥로지스틱스가 맡는다. 주문 처리부터 라스트마일까지 자체 물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징둥로지스틱스를 통해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징둥닷컴 자동화 물류센터 모습./사진=11번가

앞서 신세계그룹의 G마켓도 알리바바그룹과 합작법인(JV)를 만들며 관련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쿠팡과 네이버 중심의 양강 구도가 굳어지면서 입지가 좁아진 플랫폼들이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한국 이커머스는 성장이 둔화된 국내 시장에서 해외 판로를 앞세워 셀러를 확보하고, 한국 상품이 필요한 중국 이커머스는 한국 기업과 협력을 통해 경쟁력 강화를 노리고 있다.

한편 11번가는 징둥닷컴의 상품을 11번가에서 판매하는 직구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신현호 11번가 전략그룹장은 "이번 협업은 단순 제휴를 넘어 한국과 중국을 잇는 상시 유통 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글로벌 판매 플랫폼부터 물류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해 11번가 판매자가 상품 경쟁력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마르시아 마오 징둥크로스보더 비즈니스총괄은 "상호 보완성이 높은 11번가와 협력해 한국의 트렌디한 상품을 징둥크로스보더에 확대하고, 징둥로지스틱스를 통해 신속하고 안정적인 해외직구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더 많은 한국 브랜드가 중국의 초대형 소비 시장에서 기회를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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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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