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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슈퍼 사이클’ 직격탄…베일 벗는 갤럭시 S26, ‘가격 쇼크’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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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2-13 05:20:15   폰트크기 변경      

그래픽:대한경제

1분기 메모리 가격 전 분기 대비 최대 90% 폭등 전망에 부품 원가 비상
온디바이스 AI용 16GB 고용량 램 탑재 유력…‘200만원 시대’ 고착화 우려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삼성전자의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의 공개가 오는 26일로 임박한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기록적인 폭등이 신제품 출고가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온디바이스 AI 성능 고도화를 위해 고사양 메모리 탑재가 필수가 된 상황에서, 부품 원가 상승 압박이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1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메모리 가격은 전 분기 대비 80~90%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4분기 서버용 D램을 중심으로 시작된 가격 상승세가 이제는 낸드플래시를 포함한 메모리 전 분야로 확산되며 스마트폰 제조사에 막대한 원가 부담을 안기고 있다.

특히 서버용 64GB DDR5가 분기 기준 99%의 상승 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메모리 시장이 역대급 ‘슈퍼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최정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연구원은 “지난 분기 D램 시장에서 나타난 레거시 제품의 가격 폭등 현상이 이번 1분기 낸드 시장에서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갤럭시 S26 시리즈는 ‘AI 폰’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역대 최대 수준의 메모리 구성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온디바이스 AI는 실시간 이미지 생성, 고도화된 음성 비서, 프라이버시 제어 등을 기기 내부에서 독립적으로 수행해야 하므로, 여러 AI 모델을 상주 시킬 고용량 RAM과 빠른 저장공간(UFS)이 필수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26 울트라는 최대 16GB RAM과 1TB 저장공간 옵션을 제공할 전망이다. 하지만 메모리 단가가 2025년 4분기에 이어 2026년 1분기에도 연속적으로 40~50%씩 급등함에 따라, 이러한 고사양화 전략은 곧바로 ‘원가 폭탄’이 돼 돌아오고 있다. 메모리 용량이 단순한 저장 수단을 넘어 AI 처리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되면서, 삼성전자가 사양을 낮추기도 어려운 진퇴양난에 빠진 셈이다.

이미 전작인 갤럭시 S25 울트라의 상위 모델(16GB RAM·1TB) 가격은 224만원을 넘어서며 프리미엄 폰의 ‘200만원 시대’를 열었다. 이번 메모리 가격 폭등분이 반영될 경우, 최상위 모델뿐만 아니라 일반 울트라 모델의 ‘입문급’ 트림(256GB)조차 200만원에 육박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고부가 가전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별화된 성능을 앞세워 가격을 방어해왔다. 하지만 메모리뿐만 아니라 AMOLED 디스플레이, 고성능 카메라 모듈 등 핵심 부품값이 동반 상승하고 있어 출고가 동결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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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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