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건설주, 연초 이후 급등세…정책·수주 기대감에 실적 개선까지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6-02-12 15:57:40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정책 기대감과 실적 개선 전망에 힘입어 연초 이후 건설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대비 KRX건설지수는 42.15% 급등해 KRX증권(60.62%), KRX반도체(44.24%)에 이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 건설지수도 43.98% 오르며 코스피 상승률 28.13%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같은기간 현대건설(67.24%), 삼성E&A(45.37%), 대우건설(71.11%) 등 뉴에너지 사업 업체가 상승을 주도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전·블루암모니아·LNG 등 뉴에너지 부문 시장 확대와 성과 가시화 기대에 따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이뤄졌다”며 “2022년부터 4년간 지속된 투자자들의 소외 이후 비어있던 수급 효과도 맞물렸다”고 분석했다.

특히 글로벌 원전 수주 기대감이 건설주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 연구원은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원전을 통한 전력 확보에 나서면서 한국 건설사들의 수주 파이프라인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현대건설은 2026년 불가리아 대형 원전, 미국 펠리세이드 소형모듈원전(SMR) 2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삼성E&A는 뉴에너지 부문을 별도 사업부로 재편하고 올해 신규 수주의 54%를 뉴에너지에서 거둘 것으로 제시했다.

또 지난 4분기 주요 건설사 실적도 양호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요 건설사의 주택건축 부문 마진이 모두 두 자리수를 기록했다”며 “원가율이 높은 2021~2022년 착공 현장이 종료되면서 올해는 마진이 한층 더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1000억원, GS건설은 약 500억원, 대우건설은 약 6000억원, DL이앤씨는 약 2200억원의 미분양 등에 따른 비용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올해 비용 리스크를 많이 해소했다”고 덧붙였다.

배당도 증가했다. 현대건설은 주당 800원, GS건설은 500원, 삼성E&A는 790원으로 배당을 상향했다. 김 연구원은 “대부분 분리과세가 가능한 금액까지 배당을 상향했으며, 향후에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매매가격 상승세도 건설주에 긍정적이다. 주가는 매매가격보다 물량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시세 상승이 분양가 하방을 지지해 분양가 인상 여력을 만들어준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주택공급 정책도 건설주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2022~2025년 공급 공백 이후 대외변수 안정화, 금리 안정화, 자산가격 상승, 원자재 가격 안정화로 기대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며 “서울시 용적률 상향, 프로젝트 개발 리츠 시행, 현물출자 과세이연 등 정책·제도 지원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정부는 공공 주도 마중물 투자에 나선다. 정부는 건설수주 목표를 231조2000억원으로 제시했으며, 공공 부문은 전년 대비 8.4%, 민간 부문은 2.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1만호, 과천 경마장·방첩사령부 이전부지 9800호, 노원구 태릉CC 6800호 등 대형 공공부지 착공도 예정돼 있다.

박 연구원은 “정부가 직접 추진하는 개발사업은 민간에 개발 친화적 환경이라는 정치적 신호”라며 “올해 상위 10대 건설사 정비사업 수주 규모는 50조원으로 재작년 27조원 대비 두 배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증권부
김동섭 기자
subt7254@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