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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월 금리동결 가닥…성장률 상향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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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2-19 06:00:29   폰트크기 변경      

사진=대한경제 DB.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가운데 시장은 금리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다. 환율 변동성과 수도권 집값 상승이 통화완화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같은 날 발표되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26일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현행 연 2.50%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우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환율 변동성이 여전히 크고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통화완화에 나서기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지난달 금통위에서도 외환시장의 불안정성과 주택가격 오름세를 이유로 5회 연속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했다.


당시에는 금리를 인하할 경우 외국인 자금 유출과 원화 약세가 동시에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 주요 판단 근거로 작용했다.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격차(상단 기준)가 1.25%포인트(p)로 벌어진 상황에서 추가 인하는 환율 불안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초 1470원대까지 치솟은 뒤 다소 진정됐지만 현재도 1440~145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변동성이 큰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1400원 내외로 내려오더라도 추세가 안정됐다고 보기는 이른 만큼 동결을 전망한다”며 “2월 금통위에서는 환율, 부동산, 성장 순으로 비중 있게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수도권 집값과 가계부채 역시 통화정책 완화의 부담 요인이다.


정부의 거시건전성 규제로 은행권 가계대출은 작년 12월(-2조원) 이후 지난달에도 1조원 감소하는 등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 9일 기준 53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물가 여건도 금리 동결 전망에 힘을 싣는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1%, 근원물가를 2.0%로 보고 있지만 고환율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석유류·식료품 등 수입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지고 있다. 이는 물가 하락 속도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은은 금리 결정과 함께 수정경제전망도 발표한다.


지난해 11월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1.8%)를 상향 조정할지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지난달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위원들 사이에서는 경기 회복세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인식과 함께 반도체 사이클 개선, 재정 확대 등을 근거로 성장 상방 리스크가 확대됐다는 견해가 엇갈렸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성장 상방 리스크를 한은이 전망치에 일부 반영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국제기구와 주요 기관들은 최근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성장률을 1.9%로 제시했고 정부는 2.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1%를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 8곳의 올해 성장률 전망 평균은 2.1% 수준이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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