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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적자' 풀무원, 美 두부시장서 반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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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2-19 13:49:18   폰트크기 변경      

풀무원 미국법인(풀무원USA)이 미국에서 판매 중인 (왼쪽부터)하이 프로테인 두부, 시즈닝 두부, 토핑용 두부 제품./사진=풀무원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K푸드 호황 속에서도 해외사업이 만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풀무원이 미국에서 반등을 노리고 있다.

풀무원은 미국법인의 지난해 두부 매출이 전년 대비 12.2% 증가한 2242억원(1억5760만달러)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풀무원은 일찌감치 1991년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미국에 진출했다. 이후 1995년 로스앤젤레스(LA)에 두부 공장을 세웠고, 2016년 미국 1위 두부 브랜드 '나소야'를 인수하며 미국에서 두부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공격적으로 현지 생산 설비와 유통망에 투자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커져 수익을 지키진 못하고 있다. 계속 영업손실을 이어가던 미국 법인은 2024년 4분기 들어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최근엔 일본에서 수요가 둔화하며 전체 해외 실적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하나증권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일본 법인 매출은 2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줄었다. 작년 3분기 전체 해외법인의 영업손실은 20억원으로 전년 3분기(28억원)보다 축소됐지만 적자는 지속되고 있다.

미국 풀무원 풀러튼 두부공장 모습./사진=풀무원


하지만 건강을 챙기는 트렌드와 함께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풀무원은 두부 수요가 늘고 있는 미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두부는 풀무원 미국법인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이에 풀무원은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과거 식감이 부드러운 두부는 미국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식품이다. 풀무원은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온라인 프로모션으로 두부의 영양학적 가치와 요리 활용도를 알리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는 미국 여자프로농구 선수, 스포츠 영양사 인플루언서 등과 협업해 두부의 단백질이 9가지 필수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음을 강조하는 '파워 오브 나인(Power of 9)' 캠페인을 펼쳤다.

또 풀무원은 단단한 '엑스트라 펌 두부(Extra Firm Tofu)'와 단백질 함량을 일반 제품보다 1.8배 이상 높인 '하이 프로테인 두부(High Protein Tofu)'를 미국에서 선보이고 있다. 기호에 맞는 소스를 넣어 구운 시즈닝 두부와 두부를 큐빅 모양으로 잘라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한 토핑용 두부 등을 월마트 등 주요 대형 채널 약 1만5000개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특히 하이 프로테인 두부의 현지 매출은 2021년 156억원에서 작년 415억원으로 세 배 가까이 성장하며 전체 두부 매출을 이끌고 있다.

풀무원은 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작년 3분기 말부터 대형 신규 매출처를 확보하고 공급을 늘리는 중이다. 또 푸드 서비스와 글로벌 외식 프랜차이즈 등 B2B(기업간 거래) 채널에서 매출이 늘고 있어 성장 효과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교 급식과 헬시 레스토랑 등 새로운 채널도 발굴할 계획이다. 올해 1분기에는 미국 동부 아이어 두부공장의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서부 풀러튼 공장의 연순두부 생산설비 증설도 추진한다.

조길수 풀무원 미국법인(풀무원USA) 대표는 "미국 내 플렉시테리언(유동적 채식) 인구가 증가하고 육류 대신 고단백 식물성 식품을 섭취하려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며 "기존 리테일 채널의 성장과 더불어 신규 채널을 적극 공략해 미국 두부 시장 내 리더십을 더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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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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