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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으로 물드는 한강의 밤… 두모교 경관조명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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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2-19 11:20:16   폰트크기 변경      
서울시, 5월까지 조명 설치 마무리

수변 통로는 ‘빛의 쉼터’로 재탄생


[대한경제=이승윤 기자] 서울 한강의 밤 풍경이 다시 한번 새롭게 태어난다.


강변북로 두모교 경관조명 개선 후 예상도/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오는 5월까지 옥수역 인근 두모교 일대에 석양의 황금빛을 모티브로 한 ‘금빛 모래’ 콘셉트의 경관조명을 설치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04년 설치된 기존 조명의 노후화에 따른 조명 꺼짐 반복과 색감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사업 대상은 한남대교 북단부터 성수 분기점(JC) 사이, 경의중앙선 옥수역 인근 두모교 1㎞ 구간이다. 이곳은 강변북로와 한강 수변이 맞닿은 핵심 거점인데도 낮은 조도 때문에 야간 경관의 흐름이 단절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강변북로 두모교 경관조명 개선 후 예상도/ 사진: 서울시 제공


특히 시는 단순한 시설 보수를 넘어 감각적인 조명 설계를 적용해 어두웠던 수변 통로를 머무르고 싶은 ‘빛의 쉼터’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사업의 핵심 콘셉트인 ‘금빛 모래’는 과거 한강 수면과 모래톱에 비치던 석양의 은은한 황금빛에서 착안했다. 여기에 한강 개발 과정에서 사라진 ‘두모포’와 ‘저자도’ 등 역사적 장소를 황금빛 이미지로 재현해 지역의 정체성까지 되살린다는 구상도 담겼다. 한강의 자연성과 두모교만의 지역적 특성을 극대화한다는 게 시의 목표다.

이를 위해 교량 측면과 하부, 교각부 구조물 전반에는 다양한 색상 연출이 가능한 고효율 LED 조명 1365개가 설치된다. 영상 프로젝터와 레이저 조명도 각각 30대씩 설치된다. 인공적인 색채를 덜어내고 따뜻하고 안정적인 빛의 흐름을 구현해 한강버스 옥수역 선착장을 이용하거나 수변을 산책하는 시민들에게 아늑한 환경을 제공할 전망이다.


강변북로 두모교 하부 개선 후 예상도/ 사진: 서울시 제공


이 사업은 2024년 수립된 ‘한강교량 경관조명 개선 기본계획’에 따른 조치다. 한강 교량 경관조명의 약 68%가 설치 후 20년 이상 지나 조명이 어두워졌거나 경관을 해치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개별 교량 정비를 넘어 한강 전체를 하나의 야간 경관 축으로 연결한다는 중장기 전략 아래, 주요 교량의 경관조명을 순차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앞서 가양ㆍ원효ㆍ한남대교는 이미 경관조명 교체를 마쳤고, 동작ㆍ한강ㆍ청담ㆍ동호ㆍ노량대교 등 다른 주요 교량도 경관조명 개선이 이어진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지나는 길’이었던 선착장 일대를 ‘여유롭게 머무르며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휴식 공간’으로 변화시킬 계획”이라며 “한강을 밤에도 볼거리가 풍부한 서울의 대표 야경 명소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윤 기자 lee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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